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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노숙님에게 부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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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노숙님의 글을 보면서

후목/소 상호

고고한 학도 아니요

현란한 공작도 아니며

더욱이 평화의 비둘기도 헌신하는 암소같지도 않지만

이웃집 친숙한 아주머니로 자리한

우리동네 반장,공주 댁입니다

한국 호젓한 농촌에서 자라 미국의 한 청년에게 시집을 가

새롭고 어렵고 신비한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어쩌면 한국의 맛이 더 그립고

한국의 멋이 더 보고싶어

밤낮을 눈물없는 그리움으로 보내

항상 머릿속에는 한국의 구수한 풍경이 그려져있고

가슴 속에는 아릿한 고향의 향수가 꿈을 꾸고 있어

그러한지도 모르지만

양지바른 울타리 밑에서 달걀 하나,

조용한 뒷 고방 안에서 달걀 하나,

땔감나무 재어 놓은 그 밑을 파고

푹신하게 자리 만들어 그 곳에서 달걀 하나,

알 잘 낳는 고향 씨암탉처럼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한편 씩, 또 한편 씩 글을 써 올리는

그 재주는 우리홈의 사랑받는 씨암탉인가 봅니다

그렇게 꾸밈없이 생각이 지피는 대로

사탕 주면서 칭찬하다가, 야단치며 아프게 나무라다가,

싸리 횟초리로 맵게 때리다가 ,마음 약해서

다시 홍시감 주면서 달래다가,

어느 때는 미국으로 가다가,

다시 한국 도시구석에 있다가,

그러다 훌쩍 농촌으로 짊 싸들고

뛰어가는 아줌씨

오늘도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유 노숙님의 글을 보면서

이렇게 쓰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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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문정현님의 댓글

다양한 주제로 글감으로 소개해 주시니 좋고...
특별한 일 없이는 잠수하지 않아서 좋고....
과거/현재를 아우러는 추억의 마당이 있어서 좋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글벗사랑/ 산악모임
여한없이 즐거운 행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소상호 시인님께서 노숙님의 인물스케치를 잘 하여 주셨군요.
구수한 된장찌개에서 풍기는 냄새만큼이나 중후한 멋이 풍기는
전통적인 한국의 여인상이 떠오르는군요.

줄기차게 쏟아 붓는 필치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성호갑님의 댓글

여운을 남기는 글 ... 어제와 오늘을 드나들며 삶에 힘을 전달하여 모두를 기쁘게 해주시는 분
왕권복귀의 천명을 전달하는 천사가 되소서................................

김명렬님의 댓글

산행을 같이 해보았더라면 몇구절이 더 써졌을텐데 ........
글 잘쓰는 몇분들 모여 활동 할 수 있을때
"18 문학동우회" 를 하나 만들어봄도 좋을듯 싶군요.
나는 회원이되지 못하더라도 스냅사진이라도 찍어 가끔 올려드릴테니까 ^_^

양형모님의 댓글

나의 오늘의 일과는7시30분에일어나 엄마와 아들을 출근하는데 보내주고 8시에 헬스크렆에서 운동하고 9시10분에 노동청에 들려서 볼일보고 나니 11시 10분경 노원역부근에 있는 사무실에 들리고 성북동집에다가 차를 주차하고 전철로 고속터미널에있는 센트롤시티호텔 6층에 행사(세계평화종족메시아연합 창립대회)에 참여해서 끝나니 오후 5시가되어 다시영등포역으로 직행 약속시간 5분전에 도착하여 모든일을 보고 집에오니 밤12시 홈에들어와보니 소상호,유노숙,박순철,고종우,김동운,이존형,정해관 형제자매님들의 글을봤네요.
홈에 글을 올릴수 있는 정신과 건강이 따라준다는것만 해도우리는 참부모님의 은덕으로 생각합니다.
형제자매님들! 보고싶고 만나고싶은 형제자매님들도 많고 많지요. 반대로 보고싶지않고 만나고싶지않은 형제자매들도있지요. 우리는 오늘 이싯점에서 스트레스는 절대로 받지말고 건강하여야만 천일국을 건설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밤도 안녕........

정해관님의 댓글

自嘆(자탄 : 스스로 탄식하다) ---- 金笠

嗟乎天地間男兒(차호천지간남아) : 슬프다 천지간 남자들이여
知我平生者有誰(지아평생자유수) : 내 평생을 알아줄 자가 누가 있으랴
萍水三千里浪跡(평수삼천리랑적) : 부평초 물결 따라 삼천리 자취가 어지럽고
琴書四十年虛詞(금서사십년허사) : 거문고와 책으로 보낸 사십 년도 모두가 헛것일세

靑雲難力致非願(청운난력치비원) : 청운은 힘으로 이루기 어려워 바라지 않았거니와
白髮惟公道不悲(백발유공도불비) : 백발도 정한 이치이니 슬퍼하지 않으리라
驚罷還鄕夢起坐(경파환향몽기좌) : 고향길 가던 꿈꾸다 놀라서 깨어 앉으니
三更越鳥聲南枝(삼경월조성남지) : 삼경에 남쪽 지방 새 울음만 남쪽 가지에서 들리네

이존형님의 댓글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의 유람선처럼
노련미가 넘치는 노 젓는 솜씨처럼
숙성되어진 맛 갈 나는 글 솜씨가
님들의 마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에누리 없는 정찰가의 명품처럼
게 맛은 잡아보고 먹어본 사람이 알듯이
부티 나고, 귀티 나는 맛 좋은 글에
치장이라곤 필요치 않는 순수한 창작의 정신으로
는자는 이음의 사이 글처럼 여기저기에
글을 쓰고 올리시는 정성과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노숙씨의 글쓰는 재주는 마력에 가까워요.
새로 칭한다면 황새,
누에고치에서 명주실 나오듯 술 술 술
머리를 톡 치면 글이 우수수 쏟아질것 같은

소시인님이 좋은글 올려 주셨습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옆에 있어도 마음이 푸근하고 부담없이 속마음을 털어 놓아도
동병상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웃집 아줌마...

미국에서 오래 살았어도 한국적 이미지 잃지 않은 큰 자랑.
까치밥으로 남긴 나무끝의 빨간 홍시같은 넉넉함.

유노숙님의 댓글

시인님 칭찬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만 이렇게 제목에 이름을 올려 놓으시면
너무 부끄러워 이제 글이 안 나올지도 모릅니다,
시인님 처럼 그런 생각을 똑 같이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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