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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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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있다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확~~~하고 뜨거운 열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세상에 예전에 삼복더위를 이제야 제대로 느낍니다.

장마가 끝난 후의 더위는 정말 찐득거립니다.

오늘은 식구님들이 삼삼 오오 짝을 지어 청평 으로 가시더군요

특별 부모 자녀 대역사 수련이라네요

저도 가려고 이런 저런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토요일 까지

해야하는 숙제가 있어서 오늘은 못가고 토요일이나 같다가

일요일에 오려고 합니다만 그것도 일이 끝나야 가능합니다.

할줄도 모르는 영어 번역 한다고 인터넷 틀어놓고 사전을 두들기며

끙끙거리고 하루를 보냅니다.

단어는 찾아도 문장을 전체적으로 매끈하게 번역을 못하니

어차피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귀국하고 나서 이제 영어 하고는 끝~~~~이고 더이상 영어로 스트레스

받을일 없다고 생각 했는데 팔자인지 그게 안되네요

외국식구들이 20 년살아도 한국말들을 못하고 질질 거리니~~~~

이나이에 자원봉사는 하고 살아야 겠고 그저 도와 주는일이

이리도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꼭 지자랑하는 것 같긴 하지만 사실인 즉슨 저는 정말 실력이 없습니다.

소시적에 왜 공부를 안했던지 후회가 막심하고

맨날놀기 좋아하고 먹는것 좋아해서 빵집을 드나들던

고교시절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공부좀 할걸~~~~~좀 노력을 할걸..........지금은 공부좀 하려고 해도

영 머릿속에 안들어 가고......돌아서면 잊어버리고~~~돌아서면 잊어 버리고

한국말도 생각이 안나는데 하물며 영어야~~~

더워서 헷소리 나 오네요....

~~~~~~~~~~~~~~~~~~~~~~~~~~~~~~~~~~~~~~~~~~

내 친구중에 아주 재미 있고 신앙도 참 좋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어디를 가던 중심 인물이 됩니다.

그 친구가 있으면 늘 웃고 즐겁고 그렇습니다.

서로 안 좋아 하는 사이 라도 이 친구가 가운데 끼면 아주 잘 어울려 놀게 되고

교회서 활동을 할때도 서로 이친구하고 짝을 하려고

난리지요....늘 남을 차에 태우고 점심 값도 자기가 다내고

그래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가...내일은 청평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그런 인기 있는 친구가 어디가나 한 사람씩

있어서 좋습니다. 여러친구들 속에 그 인기짱인 친구가

나를 제일 좋아 해서 늘 감사합니다..

이것도 더워서 헷소리가 아닌지 ~~~점점 많은것들이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내 세대는 이제 점점 사라지고 멀어져 가고 아들딸들의 세대가

한창 피어나는것을 느낍니다.

아까 아침에 미국에서 막내딸이 말하기를 돈이 400 불 한달안에

필요하다고 하니~~~~이유인즉슨 먼저 살던 아파트에서

자기 개가 카페트 물어 뜯어 놓았다고 물어내라네요.....

자기 개가 그랬으면 자기가 물어 내야지 왜 나보고 물어내라고

그러는지~~~~~그애말인즉슨 부모님이 먹을것을 안보태주니

먹을것은 자기가 알바해서 해결하고 있으니

좀 도와 달라네요.......이것도 헷소리인지.....

친정 언니에게 받은 용돈을 다아 그애에게 주어야 할까봅니다.

뭔참~~~~더워서 헷소리가 막나오네요.

진짜 덥넹...............지난번에 언니네 가니 언니가 요즘 휴가철이니

용돈이 많이 필요하지? 하면서 얼마를 주길래 왠 횡재야?

하고 좋아 했더니 고스란히 자식에게 넘겨주어야할 팔자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지 아버지 한테 혼나긴 할겁니다.

그래도 아이가 혼자서 대학 공부 하랴 알바하랴 사느리고

힘들고 그런데 집에 오면 부모형제도 없고 외로운데 강아지라도

있어서 안 외롭다고 하니 개를 기르는것은 야단 안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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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유노숙님의 댓글

아이구우 청평같다 오니 이렇게 많은분들이 댕겨가셨군요.
한미다로 제글이 구수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그 정서를 백프로 이해하기때문이구요
제가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참부모님께 마음 아픈 소리를 안하려고 하는 본심이
선배님 들께 통하기 때문입니다.

내성격을 싫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그,러거나 말거니지만..자아 그러면 청평 야그나 쓸까나
좀 쉬고나서요...

이존형님의 댓글

아니 도대체로 헷갈리는 말복전야에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인지, 못 한다는 것인지,

아이들이 용돈을 줘서 좋다는 것인지
아니면 용돈을 주는 언니가 계셔서 좋다는 자랑인지
아니면 용돈을 나누어 줄 곳이 있어서 좋다는 것인지

아니면 애들이나 언니께서 용돈을 좀 더 달라는 것인지
말복이 지나고 좀 서늘해지면 가닥이 잡힐련지?

야튼 이번 화욜날 만나서 나보다 더 잘가시나 보아야 겠구먼요.

김동운님의 댓글

참 희안한 일이 올시다. 왜 이런 헷갈리는 소리는 삼복 더위도 잊게하는
마력이 있는 걸까요?

얼핏 보면 영판 시골 아줌만데, 당차고 인정 많은 우리동네 아줌마가 맞네요.

아쉬운 것은 등산 도중 오르막에서는 나도다 더 씩씩거리는 듯해서 좀 안스러웠습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노숙님의 글은 항상 구수합니다.
생활 속에서 수시로 만나는 이웃집 된장찌개 같습니다.

따님에게 고스란히 빼앗긴, 횡재의 결실은
그렇게 들어와서, 그렇게 나가는
윤회의 한 가닥을 보여주는군요.

그래도 딸래미가 가져갔으니
나갔지만 안나간 것이니,

"공즉시색이오, 색즉시공이라....."

황을님님의 댓글

구수한 언니이야기 그리워 두리번 거렸더니
이젠 제목만 봐도 이건 언니글
하하하하하하
딱 맞습니다
아주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노숙님은 별로라지만 번역을 할 정도라면
영어실력이 대단 하신데요.

언니한테 받은돈이 있어
카페트값 물어줄수 있으니 다행이구먼.
그돈도 없었으면 생돈 나아갔을텐데 ........

김명렬님의 댓글

人福이 있는분은 항상 돕고 좋아하는 분이 따라 붙는가 봅니다.
더위는 8월10일 호명호수 갔다 온뒤로는 물러갈 것이고요 ^_^

문정현님의 댓글

강아지도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일겁니다.

목욕도 시켜주고 함께 산보도 해야하고
애기 하나 키우는 이상의 시간이 허락해야지
되는거 같아요.

애완견..... 개를 통해서 얻는게 많은듯 합니다.
사람과의 교감이 되는 개는 말귀 못 알아 먹는
사람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

성호갑님의 댓글

노숙님 줄수있는 대상이 있다는게 가장 큰 행복이지요 더구나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행복의 물줄기가 님의 가정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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