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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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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새 13

박 순 철


타향을 고향처럼 울고 웃던 지난 날

뿌리내려 살아온 잡초 같은 긴 세월

이제는 어머니 찾아 돌아갈 수 없는 길


돌이켜 생각해도 정들지 않던 곳을

살아야 한다는 억척같은 집념으로

인고의 기나긴 세월 뿌리조차 내렸다


어차피 한세상 태어난 운명인데

인연 두고 살아온 이곳이 터전이라

어머니 따뜻한 가슴 새삼스레 그립다


바람같이 견뎌온 질곡의 살풀이

회한도 뉘우침도 긴 한숨에 잠들어

철새는 다시 태어나 텃새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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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박순철님의 댓글

철새가 다시는 떠나는 일없이 한 곳에 자리잡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텃새가 되어서 부모형제와 함께 하얀집 짓고 사는 날이 꼭 올 것입니다.
그래서 타향을 고향으로 만드는 날이 기필코 오고야 말 것입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철새가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은 종족보존의 법칙에 따른 것입니다.

제비는 강남가서는 새끼를 치지 않습니다.
꼭 우리 나라에 와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러 떠나는 이유.
연어가 알을 낳는 곳은 정해져 있지요.

우리는 천국이라는 본향땅을 그리워 하는데
그래서 혈통복귀가 그처럼 어렵고, 또 절대적으로 소중하고 소중합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철새가 텃새가 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철새의 과정은 끝난것인지 ................
아직도 정착할 땅을 찾아야 하는지 .....

박순철님의 댓글

철새는 끝내 무엇이 되어야 할까.....
마음에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향을 떠나는 일.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갈등하면서도
철새는 결코 텃새가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생각할수록 가슴이 찡 해집니다
타락한 인간이 철새로군요
그래도 우리가 태어날때 부터 죄인 이란걸 알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걸 모랐으면 아직도 이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난줄 알고 거민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엄마 품을 떠난 철새가 유리고객이 되지 말고
해바라기의 목 돌림같이
찬란한 해를 따라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귀한 날이 꼭 있어지기를 바랍니다.

철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자신의 둥지는 엄마의 그늘에서
편한 잠자리가 되는 곳에다 지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철새 형제들이 한 둥지에서
천년만년 피고지고
평화의 큰 둥지를 짓기 위해서
자신의 깃털을 뽑는 아픔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 희생으로 뭇 작은 철새들이
따뜻한 엄마의 젖을 마시며
듬직한 아빠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그 함의를 대충 짐작은 해 보지만,
태양이 한곳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큰 공전을 하는 것처럼,
연어나 거북이가 회귀본능으로 큰 여행을 하는 것처럼,
텃새로서가 아니고 어차피 철새로서의 운명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그 일은 차치하고 교장님의 머지않은 시인등단을 큰 축하의 마음을 갖고 기다립니다.

김명렬님의 댓글

고향에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도 어머님과 고향을 더욱 생각나게하는
철새시리즈 잘 읽었습니다. 경지에 차근차근 들어가는것을 느낌니다.

이태곤님의 댓글

오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여교수님, "이영지 교수"의 장르가 시조시인입니다. 오늘 자신의 시조작품을 낭송하였는데 시처럼 행만 변화를 준 것 뿐이랍니다. 참고삼아 틈나면 교재를 한번 확인해 보시죠.

박순철님의 댓글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에덴에서 쫓겨나 객지를 헤매며 산다.
타락인이 모여 만든 이 세계도 어차피 살아야할 우리의 땅이었다.
그래서 각자 인연을 따라 흩어져 살아온 척박한 운명의 존재들,

이제는 메시아를 만났으니 모든 회한을 모아 한바탕 살풀이로 마감하고
바벨탑이후 인류의 운명이 된 방랑을 멈추고 이 땅을 개척하여
타향을 고향으로 만들어, 철새는 텃새로 중생, 부활, 영생하기를
합장!! 축원 !! 아주!!

현대시조를 연시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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