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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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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후목/소 상호

굵은 비에 흠뻑 젖은 여름 날

비온 뒤 개망초

봄을 놓아버린 길마가지나무아래

노 오란 눈망울 굴리며

살랑 살랑 머리 흔들어

길손에 수줍게

작은 얼굴로 허옇게 인사한다

스치며, 보는 둥, 마는 둥

지나치는 무정

이다지도 야박한 세상인심에

여름날 개망초

쉬지 않고 흔들어 애타게 기다린다

관심의 숨소리 듣고 싶어 우는

지친 그 눈물이

하얗게 번지어

서글피 젖는 여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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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유노숙님의 댓글

저는 저꽃이 야생 들국화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개망초로군요.....그래도 많이 있으면 참으로 아름다운 꽃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지천에 널려 있는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꽃이긴 하지만
영상에 담아 놓으니까 흐드러진 자태가 무척 아름답네요.

꽃말의 다양한 애환이 깃들어 있군요.

소상호님의 댓글

일제와 관계를
확인하지않아
시 내용이 우리 민족애와 맞지않아
걱정입니다
좀더 연구해서 올려야하는데
미안하고 송구합니다

불쌍한 개망초라 생각하여
동정 바랍니다
너무나 많은 개망초의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우리 동네에선 풍년초라고 하는데 .......
엣날 일정때 먹을것이 없을때는 나물로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곡식없이 이 나물만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붛는 부황이 났다고합니다.
(우리 어렸을때도 나물로 먹긴했지만 .......)

번식력이 강해서 들판에 퍼지면 가히 개망초(망초대) 풍년이라 할만 합니다.
흰꽃이 만발한 들력을 바라보면 장관이지요.

시골 들판을 연상하게 하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소 시인님의 저런 눈망울이 하찮은 '개字' 이름의 꽃도 그냥 지나치지 아니하고 詩 한수가 창작되나 봅니다.
친절하게도 사전으로, 그림으로 보충설명하고 함께 맹글어 가는 동지애를 어디서 볼 수 있겠습니까?

정보의 바다를 쓰레기로 여기지 않고, 평생의 學生(부군지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성의와 노력에 감동, 감읍할 따름 입니다. 참 아름답고 좋은 현상이라고 자화자찬 해 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개망초와 망국초는 같은 풀입니다.
1910년도에 한일합방의 즈음에서 왜국으로부터 날아온
귀화 식물로서 자생지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마구잡이로 번지고 있는
자생력이 아주 강한 풀입니다.

경상도에서는 망초대라고 부르며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지만
망초대의 하얀 꽃이 만발하여 번지기 시작하면 다음해에 김매기 작업이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썩 기분이 내키는 그런 꽃은 아닙니다.

한일합방 때 들어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해엔
나라가 망한다는 속설이 붙어 있어서 망국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자생력은 사람이 본받을 만 한 그런 풀이라고 소개를 드리고 싶군요.


박순철님의 댓글

개망초 :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30~10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披針) 모양 또는 타원형이다.
7~8월에 흰색 또는 엷은 보라색 꽃이 산방(繖房) 화서로 피고 어린잎은 식용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 식물로 밭이나 길가에 자라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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