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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코에서 있었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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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나는 6월 26일 인천을 떠나 동경 에서 하루 숙박 하고 이튼날

나리타 에서 시카코로 갔는데 도착하니 시카코 하늘은 먹구름 이고

비가 얼마나 왔는지 비행기가 취소 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의 도착지는 시카코가 아니라 워싱턴 지역의 버지니아 수도인

리치몬드 이다.

2시간 정도 다시 비행을 해야 리치몬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시카코에서 11시 비행기 인데 그 비행기가 취소 되어 다음 비행기인

4시 비행기로 대기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길고 긴 태평양을 건너 오기 까지 피로에 지친 것은 말할 수 도 없다.

얼굴이 덜덜 떨리고 초췌 하여 기진맥진한 상태 에서 이런 현실이 다가 오다니.....

그런데 기상 악화로 4시 비행기도 취소 될지 모르는 상황 이다.

몇대의 비행기가 취소 되었는지 승객 들이 많이 붐비고 있었다.

타국의 공항 에서 우리 동네 버지니아도 아닌 낯선 북쪽의 시카코 는 정말 싫다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딸은 다음 비행기로 대기 멤버로 이름을 올려 놓았 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

그날 리치몬드 집에 못갈 수 도 있다고 동동 거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승객 여러분 리치몬드 행이 게이트가 바뀌었습니다

10 번에서 12번으로 가십시요 한다.

아니 아까도 바뀌었 다고 하더니 똥개 훈련 시키나 이거 뭐여 증말~~~~

나 처럼 영어 빨리 못 알아 듣는 사람은 뭐가 뭔지 몰라서 크게

당황 할일 이다. 아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 인지.....................

미국 사람들은 ~~~일어나서

가방을 끌고 뛰지만 나같은 사람은 어안이 벙벙 하여 멍청 하게 가만히

있는데 ~~~엄마 12번으로 뛰어 뛰어......가방을 끌고 이 게이트 저 게이트

바꿔 달리는 형상이라니 정말 웃긴다 웃겨~~~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런데 4시 비행기는 남은 자리가 여덟개 인데 대기 맴버는 스물 여덟명 이다.

보나 마나 8명 이외엔 오늘 시카코에서 숙박을 할것 같다.

암튼~~~~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엄마나 딸이나 행동 하나는 충청도 피는 아니여서<느리지 않다는뜻>

우리 이름이 앞쪽에 올라가 있어 아주 조금은 안심은 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

비행기 출발 10 분전~~~~~앨더 패밀리 2명 탑승 하세요

하며 보딩 패스를 가지러 오라고 마이크에 우리 이름이 나온다,

딸은 잽싸게 날씬한 몸을 날려 일초내로 데스크에 달려가 두장을 손에 받아 쥐고

휴유~~~~~~~~하느님 땡큐 입니다. 한다.

드디어 탑승 하니???????미국은 대개 시골은 백인들만 산다는 것을<리치몬드는 시골> 옛날 부터

모르는건 아니 였으나 백명중 아흔 아홉명이 노란 머리 하얀 머리 백인들 속에 유독 나만

까만 머리카락 동양인 한 사람이 었으니 마치 나혼자 이방인이 되어 멀쓱해지고~~

그리고 이틀전 인천을 떠난 시간을 계산 하여 길고 긴 비행기 여행이

종지부를 찍고 마중 나온 딸 친구의 자동차에 몸을 싣고 나는 기진 맥진 하여

깨꼬닥

`~~~~~~~~~~~~~~~~~~~~~고개를 떨구고 길고 긴 여정을 마무리 하는 꿈속으로 떨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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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박순철님의 댓글

비행기를 놓치는 - 자의든 타의든 - 경험이 없어서 실감을 못하겠지만
유독 노숙님의 글은 언제나 현장감이 뛰어나서 옆에서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읽었습니다. 두본 다시 할 고생이 아니군요.

유노숙님의 댓글

디꺼덕 리플 주시는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할이야기가 산더미같으나 도배안하려고 참고 있습니다.
8월 산행은 얕은 산으로~~~~~~~

조항삼님의 댓글

노숙님 오랜만입니다.
국제적인 생활권에서의 에피소드가 많은 진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군요.

똑똑한 따님 덕을 잘 보고 있군요.
8월 산행에 꼭 만납시다.

이존형님의 댓글

아하 고생이 참 많았었군요.

정답은 자유게시판 좋은글 인용란에 박순철교장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시련에 감사하는 마음"""의 글이
유노숙님의 긴 여로에 딱 맞는 말일 것 같군요.



이순희님의 댓글

긴여행 수고많으셨습니다.
역마살 이란 말이 노숙님에게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오며가며 그런 어려움이 있었군요.
소식 자주 주시어 고맙습니다.
건강 하세요.

정해관님의 댓글

♥ 초당에 일이 없어 - 유성원
초당에 일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어
태평성대를 꿈에나 보려터니
문전에 수성어적(數聲漁笛)이 잠든 나를 깨워라

유성원(柳誠源)은 세종 때 등과하여 집현전 학사로서 세종의 총애를 받았으며 문종이 즉위하자 수찬(修撰), 대교(待敎) 등을 지냈다. 단종 1 년에 김종서 등을 살해하고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의 협박에 못 이겨 그를 정난공신(靖難功臣)으로 녹훈(錄勳)하는 교서를 쓰고 집에 와서 통곡했다고 한다. 그 뒤 성삼문 등과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탄로되자 집에 돌아와 사당 앞에서 자결했다. 위는 그가 계유정난을 비유해서 읊은 시조이다.

‘초당에 앉았어도 별로 할 일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워 훌륭한 임금이 다스리는 태평한 세월을 꿈에서나 보려 하였더니 채 꿈도 이루기 전에 문 앞에서 떠들썩하는 어부들의 피리소리가 잠든 나를 깨운다’

태평성대의 꿈을 깨게 한 어부들의 시끄러운 소리는 정변으로서 어수선한 세태를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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