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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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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4

후목 /소 상호

담장에 기대있는 호박잎

장맛비 떨어지면 주린 배 채우고

노오란 호박꽃은 장맛비 싫어,입 꾹 다물고 앵도라져 있으니

사춘기 애호박은 비 맞으며 연신 몸을 씻어대고

먼 산 보던 누런 호박, 펑퍼짐한 엉덩이

부끄러움 없이 돌려 닦고 있으이

어쩌면 한 집안 식구라도

서로 생각이 그렇게 다르고

행동이 다를까

그러나 호박을 키우려는 열성은 같습니다

각자의 삶 표현이 너무 달라

그만큼 서로 모르지만

그만큼 서로 이해의 폭 넓혀야 될 것 같습니다

여름4

후목 /소 상호

농익은 여름날

담벼락 위에 비슴듬히 걸려있는 호박잎

장맛비 떨어지면 꿀처럼 맛있게 받아먹고

노오란 호박꽃은 입 꾹 다물고 앵도라져 무슨 생각을 하는지

흠뻑 뒤집어 쓴 애호박 연신 몸을 씻고

넓직한 돌 위에 걸터앉은 늙은 호박 펑퍼짐한 엉덩이 돌려 닦으니

어쩌면, 한 집 식구라도

서로 그렇게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릅니까

그러나, 호박을 키우려는 열정은 같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 표현이 달라

그만큼 서로 서로 모르지만

그만큼 이해의 폭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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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소상호님의 댓글

여름이 익어갑니다
아침부터 더위오는느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코 앞까지 와서 기다립니다
빨리 시원한 곳 찾으라고...

사무실 들려 창문 열어 환기시키니
훨 시원합니다
선풍기 바람이 소리내어 도니
시원하면서도
더위가 좋아하는 것같습니다
다들 건강에 힘쓰시고
평화로운 마음 가지십시오

이순희님의 댓글

호박잎, 호박꽃, 애호박, 늙은호박,
모두 다 벼리에 달려 있거늘
저마다 지가 최고인양 ...............
덩쿨을 당기면 다 딸려 올것입니다.

애호박은 목욕을 싫어 합니다.
비 오는날 애호박이 제일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이존형님의 댓글

바람이 부는 날
맞바람 맞으면서 먼지를 털면
그 먼지는 나에게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원망을 원망으로 되 갚음하지 말고
원망을 사랑으로 갚는다면
반드시 사랑과 축복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삶의 길을 가다보면
언제인가는 누릉호박, 애기호박,
호박잎이랑, 한 지붕아래에서
벌 나비춤을 재촉하는 호박꽃 향기 진동하는
그런 집에서 춤추며 노래 부를 날이 오겠지요.

아마도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가을이 오기 전에,
그런 세상을 보았으면 하면서

좋은 글에 대하여 호박꽃으로 구수하게 끌인 된장국
한 사발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여름이 오면 고향 담에 비스듬히 누워
오손 도손 애기하며 자라는
호박 넝쿨이 생각이 납니다
비오는 창가에서 장맛비 속의 호박잎 , 호박꽃, 열매에 귀를 귀우리고
유심히 보았던
지난 날의 정서를 엮어 보았습니다
한 집 식구들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1 <청산은 나를보고>
청산(靑山)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명월(明月)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慾心)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고려 말기의 고승,공민왕의 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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