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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작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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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작은 공원

후목/소상호

조그마한 공원

큰 어른의 손바닥만한 공원

모퉁이에 키큰 소나무가 하품을 하며

망을 본다

혹시 아이들이 다치지나 않은지

혹시 노인들이이 넘어지지나 않은지

그 앞에 작은 철쭉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애기꽃을 피운다

올해의 겨울은 너무 길어

오금이 져렸는데

이제사 여유를 갖고 주위를 흝어본다고

복숭아꽃 매화꽃 배룡나무가

서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조용히 속삭인다

누가 아프고

누가 어렵고

누가 웃는지

할매 할배가 자주 앉는 의자에는

반들 반들한 자욱이 있어

얼마나 갈곳이 없었으면

그렇게 오래 앉아 있었을까

여름에는 시원하게 분수를 품는 작은 공원

오늘도 말없이

잔 기침하는 어른들

초청하여

생기를 나누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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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존형님의 댓글

그동네 작은 벤취에서 속삭이든 할배 할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머지않아 나도 그런 벤취에서 두손 꼭 잡고서 옛날을 속삭일 수가
있을런지 마음으로만 그려보아도 포근한 행복이 넘치는
늦은 봄의 햇살이 풍요한 따뜻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먼 날의 나를 그려보게하는 시간을 감사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시를 감상하며 좋은 분과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두 분 다정하신 모습 보기 좋군요.

유노숙님의 댓글

gndk~~~~후아~~~~후아~~하아~~
참 경치좋으네요.역시 후목님은 작은 공원에도 어울리는 시인이십니다.
은평엔 정말 인재가 많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공원 벤취에서 시간 보내고
친구 만나고 !~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건강이
따라 줄때 가능하지요.

누워 있는 사람에게는 호사입니다.
공원이라는 공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 안식처가 되어주는지 느껴 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아침 출근길에
동네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나 적어보았습니다
사실적인 그대로 모습에
조금 시상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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