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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작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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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작은 공원
후목/소상호
조그마한 공원
큰 어른의 손바닥만한 공원
모퉁이에 키큰 소나무가 하품을 하며
망을 본다
혹시 아이들이 다치지나 않은지
혹시 노인들이이 넘어지지나 않은지
그 앞에 작은 철쭉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애기꽃을 피운다
올해의 겨울은 너무 길어
오금이 져렸는데
이제사 여유를 갖고 주위를 흝어본다고
복숭아꽃 매화꽃 배룡나무가
서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조용히 속삭인다
누가 아프고
누가 어렵고
누가 웃는지
할매 할배가 자주 앉는 의자에는
반들 반들한 자욱이 있어
얼마나 갈곳이 없었으면
그렇게 오래 앉아 있었을까
여름에는 시원하게 분수를 품는 작은 공원
오늘도 말없이
잔 기침하는 어른들
초청하여
생기를 나누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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