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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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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야

후목/소상호

어디간들

세상에 환한 불빛만 보이겠는가

어두운 불빛 속에 지나다 보면

그 곳이 환하게 밝아질 때가 있겠지

기다림의 인내를 먹으로 갈아

떨림의 손끝으로 편지를 써

아픈 마디 마디 세월을

부드럽게 달래거라

식구야

마음에 들지않은 곳일지라도

조그맣게 불을 켜라

그 불을 지피도록 입으로 호호 불어라

그러다 손으로 부채질 하거라

정녕 어려우면

벗은 옷가지로 두들겨서라도

불을 지펴라

그 불이 타면

어깨 넘어 봄으로부터 동이 트는

아침이 될 것이다

이제 봄꽃으로부터 연락이 온단다

기다리던 기쁜 소식이 온단다

식구야

식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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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문정현님의 댓글

식구라는 의미가 전달이 되었으니
화답한 답글입니다.

절대 시인님의 표현에 딴지를
건거가 아니랑께유.
오늘도 기쁜하루 되이소 !~
저도 감사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문정현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식구님!
그렇게 고치려면 시의 종결부도
모두 존칭어로
바꾸어야겠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지적 주셔서....

문정현님의 댓글

이곳 언어로는
식구님 ~ 식구님!~
이래야 통하지요.

어이 식구~
왜 반말이여...
그건 아닌디유.
해석이 필요한 나라 !~~

참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식구 - 원리를 배운 사람만
알고 있는 식구 !~~

식구 만나기가 어렵고
식구가 귀했던 옛날을
돌아보면 가까이 있는
식구님들을 애틋하게
챙겨야겠습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소상호시인님!!!!
글맛이 참 고소하고
먹어도 또 먹고푼 엄마의 숭늉맛 같습니더.

참아버님이 지금 이 시대에
자서전보급과 훈독회를 독려하시는 말씀을
어제 하셨는데

참아버님의 말씀을 대변하신 듯 하면서
지금 졸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잠깨우는 시원한 가을바람 같이
참아버님이 보신다면 무척 기쁘하실 것 같습니더예~~~

혹 어제 워커힐에서 맛있는 만찬을 드셨는지예????

유노숙님의 댓글

봄꽃으로 부터 연락이 오는 시인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네요. 어떤분이시길래 이리도 고운 시를 쓰시는지요.

박순철님의 댓글

나도 이 시의 주인공의 한 사람이려니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나도 조그만 불을 피워 입으로 호호 불어 손으로 부채질하여
동트는 아침을 만들고 싶어, 달 가린 구름이 무섭지 않다.

꽃이 피는 아차산에서 식구야를 불러도 좋다.
또 하나의 설렘이 수원에서 기다린다. 손 크게 벌린 가슴으로....

조항삼님의 댓글

시 제목이 잔잔한 가슴에 나비 같이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친구야 ! "란 말은 익숙하지만 "식구야 !"란 어휘는 새로운 감흥이 일네요.

왠지 모르게 정감어린 표현으로 사랑의 메타포(Metaphor)로 감전되는 듯
합니다.

4 월의 흐드러진 봄꽃의 향연에 편승해서 식구들의 감성이 수수작용으로
교감되어 승화됨이 역력히 보이는 군요.

시를 감상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세척되어 보다 더 아름다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원래는 친구야라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식구로 바꾸니 훨씬 안정감과 더불어
우리 홈 식구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됩니다
새 봄을 맞이하여 함께하지 못한 마음을
서투른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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