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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장 미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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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장 미루나무
머리는 이미 서리가 내렸으나
생김새는 소년이로구나
짓무른 눈허리에 석양이 걸리고
손아귀로 봉해진 귀뿌리에
눈물 콧물 이물이 턱밑에 고드름
놀램과 불안의 맥박속에
안간힘 죽이고
소태맛에 구역질을 해대다
끝내 곡기를 끊었구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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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개
이존형님의 댓글
그 미루나무에 물어보아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은 데
미루나무는
나의 말을 알아듣구서
대답을 하는구만
나의 귀가 열리질 않았으니
미루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수가 없는
내가 바보인가?
내가 천치인가?
수많은 사연들을
미루나무의 속 심지에
묻어놓고
그날의 주인공이 찾아올 날만
기다리는 미루나무여~~~~
너는 이나라에
충성스러운 종이며
역사의 산증거자일 것이니
부디 좀 먹지말고
겨울 설한풍에 쓰러지지말고
다음 해에도
그리고 다음 해에도
꾸준히 푸른 새 잎으로
대한의 역사를
길이 길이 새겨두거라.!!!!
너무나 많은 데
미루나무는
나의 말을 알아듣구서
대답을 하는구만
나의 귀가 열리질 않았으니
미루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수가 없는
내가 바보인가?
내가 천치인가?
수많은 사연들을
미루나무의 속 심지에
묻어놓고
그날의 주인공이 찾아올 날만
기다리는 미루나무여~~~~
너는 이나라에
충성스러운 종이며
역사의 산증거자일 것이니
부디 좀 먹지말고
겨울 설한풍에 쓰러지지말고
다음 해에도
그리고 다음 해에도
꾸준히 푸른 새 잎으로
대한의 역사를
길이 길이 새겨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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