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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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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거절

후목/소상호

키가 큰 나무, 산등선에 서서

잔 가지로 파아란 하늘을 조각 조각 갈라놓고

셋방살이 까치집, 하나 지어

바람 불고 추울 때

얼마나 마음 아파 시리던가

이제 가지마다 움튼 초록 운무

뒤집어 쓰고

외로움을 거절한다

나는 안다,

따사한 옷을 입히는

봄바람이 웃으며 지나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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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김동운님의 댓글

詩香은 결코 재주 있는 글자의 나열만으로 날 수 없습니다.
詩心이 생활 가운데 배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香입니다.
후목님은 군데 군데 그런 향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핑크빛 새옷으로 갈아입은
거목 사쿠라 앞에 서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이뻐고 따뜻한
사쿠라!~ 눈꽃!~

이존형님의 댓글

사월은 축복의 달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들을 만물의 생동감과 함게
만물과 인간이 하나로 엮어지는 축복의 달입니다.

축복에는 너와 내가없으며
둘이서 하나의 꿈을 찾아서
하나의 이상을 그리면서
둘이서 하나가되는 것입니다.

둘이 한몸된 곳에는 외로움이 싹틀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연을 통해서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의 신성을 느끼면서
만물을 통해서 사랑을 배워나가며 외로움에서 탈피하는
축복의 달입니다.

시인님의 글과 내가 하나되기를 원하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T.S.Eliot의 "황무지"라는 시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대지엔 탄생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삶은 아름다운 것
새로운 생각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꾸며 보고 싶군요.

좋은 감성을 키워 주심에 감사합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때이른
사월 초하루
아카시아 향기에
천리서 날아온 벌들이
꿀에 취해 영혼까지 배가불러
계절 앞당겨 행복의 노래가 들녘에
아지랑이로 넘실 거리며 춤을 춥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지금까지 시인께서 올리신 많은 작품에 비교해서 독특한 시상을 줍니다.
인생의 원숙기에 들어간, 거울 앞에 선 누나처럼,
편안한 여유로움을 한아름 안겨 줍니다.
분량은 많지 못하지만, 나에게 안겨주는 포만감은 무척 큽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동심이 가슴을 활짝 펴고 동구밖으로 놀러가는 함박웃음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인생 선배이신 김 회장님이 오시니
훨씬 봄이 빨리 올 것같습니다
상황 파악력이나 문제성 해결이나 이해력이나 순발력이나
미래에 대한 예측성 등의 뛰어난
부문을 고루 갖추신 분이라고 평소에 생각하였습니다

우리 홈의 보물이요 귀재이십니다
나들이 하면 주위의 벌과 나비가 붐빕니다
이렇게 왕림하시어 한 줄다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많은 복 누리십시오

소상호님의 댓글

먼산 까치집의 외로움을 겨우내 보다
이제 봄이 되어 마음을 놓으며
만들어 본 글입니다
아마
이 시가 여의도 벗꽃축제 때
시화전에 출품되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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