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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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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늘

박 순 철


하늘 앞에서 춤추지 마라.

노래를 부르는 것도 용서할 수 없다.


네가 흔드는 손가락 끝이

하늘의 가슴을 찌르고,

너의 목청을 흔드는 그 미동이

하늘을 우울하게 만든다.


너는 아느냐.

믿는 자마다 용서하느라고

하늘의 앙가슴이 사막이 되었고,

아름다운 찬송 소리는 인간의 것일 뿐이다.


염화시중의 미소 속에서

하늘의 슬픔을 찾으려는 이여.

그대는 또다시 예수로 하여금

로마로 돌아가게 하고 있음을 아느냐.


우리가 울면 하늘이 절규하는 것을

이렇게 알아버린 처절한 몸짓으로

인간아, 우리는 또다시 아담이 되자.

선악과의 뿌리를 이 척박한 땅에 깊이 내리자.


하늘 앞에 노래하지 말자. 춤도 추지 말자.

내 무릎으로 선악과의 뿌리를 따뜻이 덮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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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박순철님의 댓글

노래하고 춤춘다는 말은 하늘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제 장단에 취해서 제 멋대로 감정표현하는 것을 가리키며,
또는 하늘의 의지는 알지 못하면서
자기 주관적 표현을 마구하는 사람들을 빗댄 것입니다.

지금은 풍문따라 움직일 때가 아니라 정성들일 때요,
속으로 삼키고 내면의 외침에 다시 한번 더 침잠할 때입니다.

참부모님 속상해 하시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노래하고 춤출 때가 아닙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교장선생님의 현재 내면의 심정을 토로하시는 듯 합니다.
지금의 우리 통일가에 일렁이는 세태를 고민하는 듯 한
뜻에대한 충정이 배어나는 다시 한번 깨달음을 주시는 것 같은
귀한 글이옵니다.

모두가 글 속에 담기어진 메시지를 잘 헤아려서
밝은 미래가 다가오는 뜻길이 되었슴 참 좋겠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첫째연에서 부터 세째연까지는 연결이 잘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기독교 분위기에서 방향을 틀어
염회시중의 불교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워집니다
화자의 주장이 선악과 뿌리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여
독자의 고민을 심어줍니다
원래부터 시의 원조는 종교적인 주술이나
종교적인 예식에서 찿아볼 수 있기에
먼저 종교적인 면에서부터 두들겨보는 것이
시의 역사를 아시는 교장선생님의 당연한 출발같습니다

저는 산과 고향을 앞세워 시의 출발을 하다보니
시의 내용이 종교적인 면이 많이 없어져
좀 딱딱하더이다
그리고 우리교회, 아벨적인 관념으로 팽배한
교회식구들의 입맛에
맞추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문학성이냐 종교적이냐의 고민이 아직도 갈등을 낳고 있으나
아직은 문학성에 고민을 깊이 합니다
아마 그러다 종교성으로 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건필하이소
자주 글 올려주이소
감사드립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교장 선생님의 시를 감상 하노라니 청정한 영혼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조용히 옷깃을 여미며 내면의 깊은 곳에 정좌하고
싶네요.

고종우님의 댓글

교장님의 글을 읽은 여인들이 모두 숙연하게 고개를 숙이니
저도 눈치보며 따라서 고개를 숙이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공자님 앞에서 문자쓰고 있다고 자책 합니다.

정해순님의 댓글

선생님의 시를 읽으니 마음이 차분 하다 못해 엄숙해 지내요
믿는자 마다 용서하느라고 하늘의 앙가숨이 사막이 되였다고
하늘의 아품이 천분의 일이라도 느꺼지는 것같아
제 가숨에 아품의 파도가 일어납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교장선생님의 신앙 내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참 좋으네요. 이글을 읽으니 겸손해 집니다.
그래도 노래를 하고 살아야지요.노래가 얼마나 좋은 선물인데요.
좋은 노래만 하면 됩니다. 사막에 꽃을 피우는 좋은 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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