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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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구촌
한 하늘 아래에 한 햇살과 한 달빛 아래 오색인종들이 지구라는 한 동네에 옹기종기 먹고 자고 가고 오고 좋고 나빠하는 한 평생의 한 인생을 제각기 살아가고 있다.
머리칼이나 눈 색깔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이목구비가 각양각색이여 서로들 싫증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살아가는 재미있는 한 동네이다. 흔히들 얼굴의 중앙에 자리한 콧등의 높낮이와 그 크기로 동네 사람들을 나누기도 하고 피부색으로 흑인, 백인, 황인의 세 갈래 교차로를 두기도 하지만, 그 연유가 오랜 세월 속에 살아온 고향산천에 적응해 온 가리사니일 뿐이다.
더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납작코에 뻥 뚫린 콧구멍은 더운 공기를 식히기 위한 모양새요, 추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높다란 긴 코는 차가운 공기를 덥혀 몸 안에 들어오기 위한 보호막이다. 생존을 위한 환경에 적응해온 모양새일 뿐이다.
하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의 곰은 하얗고 울울한 숲속에 사는 곰은 검은 털로 보호색을 띤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 곰이 종족을 번식하여 이 땅에 퍼지다 보니,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각기 환경에 따라 털 색깔이 변하고 습성도 차이가 생긴 것이다.
백인 동네에 왼손잡이가 많은 것도 오랜 세월을 사냥해서 먹고 살아온 습성이 유전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좀 더 쉽게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서 총을 애용해 왔고 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오른 손에 총을 가까이 했기에 왼손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글을 써야 했다. 그러한 생활문화가 습성화되어 그 후손들이 태어날 때부터 왼손잡이가 돼 버린 것이다.
비록 지구촌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문화가 동네 골목에 따라 차이가 날지라도 혈통의 뿌리는 하나인 한 가족인 것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지구촌에 흐르는 한 공기와 한 물을 마시듯 몸속에 흐르는 한 생명의 피는 누구를 막론하고 붉다. 백인은 하얀 피, 흑인은 검은 피, 황인은 황색의 피가 몸속에 흐르는 게 아닌 것이다. 이 지구촌을 둘러싼 바닷물이 다 하나로 이어져 순환하듯이!
멀리서 들여오는 수탉의 “꼬끼오~” 홰치는 소리도 지구촌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다. 어릴 적 추억어린 한여름 밤의 반딧불 재롱도 그러하다. 찬란한 밤하늘의 별무리,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이나 스잔한 초승달의 낭만도 지구촌에 어느 동네에서건 흠뻑 젖어 볼 수 있다.
소나무속도 하나이다. 추운 동네에 사는 나무는 분재처럼 키가 작고 야무지게 보이지만, 더운 동네에 사는 나무는 포도주에 취한 노아처럼 줄기나 잎이 축 늘어져 웃음지게 한다. 기후가 알맞은 동네에 사는 나무는 한없이 키도 크기도 하고 고고한 품새가 넘쳐흐른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이란, 요르단에서 수년을 살면서 소나무를 바라보며 향수병을 달래었고 아프리카의 남아연방과 말라위에서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도 소나무 숲이 있구나!
이 지구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 가족으로 모두 닮았다. 그 증거를 나는 발바닥을 보면서 실감한다. 황인의 발바닥이나 흑인의 발바닥, 백인의 발바닥 모두는 색깔이 똑같다. 아프리카 흑인이라고 발바닥까지 새까맣지는 않다는 평범한 진리 속에서 지구촌에 사는 오색인종의 뿌리를 발견한다.
작년 아프리카 말라위를 배낭하나 달랑 짊어지고 곳곳을 누비면서 양발을 신지 않는 주민들의 발바닥을 어렵사리 살펴 그 확인도장을 몇 번이고 마음속에 찍어봤다.
10년 전,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에서 수년을 살면서 가끔 이슬람성원에 들어가 무슬림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예배를 드렸다. 그들은 매일 다섯 차례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성원에 들어가기 전 어김없이 얼굴은 물론이고 손발을 씻고 맨발로 들어가야만 한다. 모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를 향해 줄을 맞춰 무릎은 꿇고 머리를 조아려 땅에 엎드리면 모든 무슬림들의 발바닥들이 다 들어난다. 그 때마다 강한 메시지가 내 가슴에 전해져 온다. 아~ 발바닥 색깔은 오색인종이 모두 같구나!
산천초목에서 생명력이 제일 강한 잡초들도 지구촌 모든 동네 산자락에 그 모양새가 비슷하다. 기후와 토양에 따라 키가 크고 작고 크기가 넓고 작을 뿐이다.
아프리카의 민박집의 앞뜰에는 붉은 빛 노란 빛의 칸나 꽃이 화려하게 피어 노랑나비, 흰나비가 노니고 양지바른 비탈진 산자락의 오솔길에 자리한 울밑에 에돌려 심겨진 봉숭아 꽃밭에 하얀 꽃, 붉은 꽃들이 모다기모다기 피어 고국의 시골 냄새를 그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머리칼과 눈동자 색깔이 틀리고
키와 코의 크기가 다를지라도
발바닥 피부는 선홍빛으로 숨바꼭질
초록빛으로 풀과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푸른빛 물결로 바다가 너울거리며
폭포가 새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듯
땅을 보듬은 발바닥은 모두 선홍빛
사람들의 치아가 흰색이고
혈관에 흐르는 피가 붉듯이
발바닥은 억겁의 화석
백인과 황인은 물론이고 흑인까지도
발바닥은 한결같이 뽀얗다.
크리스천이나 무슬림, 불교인이나 힌두교인도,
수천수만 구루의 대나무 숲일지라도
그 뿌리는 얼기설기 하나로 얽히듯
지구촌은 한 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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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곤(대숲)님의 댓글
누군가 그 문제에 대해 이요한 목사님께 여쭤 봤답니다. 이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초창기 청파동 교회 이전 세대문 집에서 일어난 사건인 듯. 000 000이 갑자기 들이닥쳐 신발장에서 신발짝을 손에 들고 0000의 얼굴을 사정없이 내리치며 행패를 부리더랍니다. 참담한 그 상황을 보면서 이목사님을 순간적으로 "나는 주님이 어떤 입장에 처한들 내가 출발한 첫 동기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요, 변함없은 믿음과 순종으로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는 마음을 고쳐 먹었답니다. 그 순간 참어버님은 "이목사! 맞소, 그렇게 하시요!" 라고 격려 해 주시더랍니다. 이목사님은 다시 한번 놀랬답니다. "어떻게 내 마음 먹을 것을 알아 내셨을까? 과연 저분은 주님이시구나!" 이 사건은 참아버님께서 잘 해결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암호도 참부모님께서 잘 풀어 내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식구들이 이 암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고 각자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명서 간절한 충효의 마음을 갖는 것이 과제라고 하셨답니다.
이태곤(대숲)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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