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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일기] 분류

아름다운 인생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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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jpg



내 짝꿍 크레파스는 36색이었습니다.
크레파스 통도 아주 멋졌습니다.
손잡이가 달려 있는 가방을 펼치면
양쪽으로 나뉜 플라스틱 집에
36개의 가지각색의 크레파스들이
서로 빛깔을 뽐내며 들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금색, 은색도 있었습니다.


8.jpg


내 크레파스는 8색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직사각형의 종이 상자에
골판지 이불을 덮고
옹기종기 누워 있는 내 크레파스..


4001.jpg


짝꿍이 36가지의 색 중
어떤 색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난 8가지 색을 골고루 색칠하고도
비어 있는 도화지를 놓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습니다


4012.jpg


내 그림에도
빛나는 황금색을 칠한다면 정말이지
금빛 은빛 세상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3021.jpg


그 날은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난 짝꿍처럼 엄마 손에
금반지를 그려 드리지는 못할지라도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보라빛의 블라우스를
입혀 드리고 싶었습니다.


3020.jpg


하지만..
할 수 없이 파란색으로
엄마의 블라우스를 칠했습니다.
엄마는 너무 추워 보였습니다.
다시 따뜻해 보이는 빨간색으로
그 위를 덮었습니다.

그 순간..
블라우스는 보라빛으로 변해 있었고
엄마는 눈부시게 웃고 있었습니다.


5013.jpg


너무 신기 했습니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어 할머니가 좋아하는
주황색 감도 그릴수 있었고
초록색과 노란색으로는
파릇파릇 연두빛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jpg

그 날 이후로는
짝꿍의 크레파스가..
금색, 은색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나에게는
요술쟁이 크레파스가 있었으니까요.


2.jpg


그날 난
못나게만 보였던
내 8색 크레파스를 통해서
소중한 삶의 비밀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지금 내 삶에도
화려한 빛깔의 많은 크레파스는 없습니다.
물론 금색, 은색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게 있는 자그마한 빛깔로
소박하지만 따사로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jpg


오늘도 난,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빛깔로
삶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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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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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문정현님의 댓글

그림동화의 주인공 마음을 배껴 보고 싶습니다.
36가지 대형 크래파스가 부럽지 않고
8가지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내 가진것 속에서
나만의 색감을 만들어 가는것 그것이 진정한
삶의 기쁨인것을..........

혜숙언니!~
오랜만입니다. 건필 하셔요. 가을에 글쓰기 좋죠.
문학소녀의 감성으로 사뿐히 오시옵소서.

정화언니 딥따 반가워요. 한번 전화 통화라도 해야지
하면서 몇달이 훌쩍 흘렀습니다.
어디서든 쉼호흡 잘 하고 즐겁게 만납시당.

신자언니
쑥시러울 여유도 없이 주고 받는 댓글속에 묻혀 봅니다.
백두산 사진 원없이 보고 차 한잔 마시면서 선배님들의
일탈을 부러워 합니다.
31주년 맞이하신 선배님 여러분 화이팅 !~

종우언니
핑크빛이 참 어울리셔요.
그리고 함박 미소가 백만불짜리입니다.
매일 그리도 행복하시니 좋은일만 만나시는거죠.
반갑습니다. 야호 !~

고종우님의 댓글

종종 한아름 선물 보따리 들고 찾아오시는 정많은 혜숙님
섭리의 바쁜 일정속에서 자주 못오셨나요?
때론 외로움을 안고 가는 근거지이기도 한데
오늘 정리된 마음으로 바꿔주는 글을 대하며
뿌듯함으로 돌아 갑니다.

윤정화님의 댓글

신자언니 괜찮아요.
글 다음에있는 배꼽을 살짝살짝 눌러주니까
밝은 얼굴들이 보이길래...
즐감하였습니다.
부러버라...다음엔 후배들도 함께...
건강하세요.

parksinja님의 댓글

정화씨 오랜만 입니다..
나도 간만에 들어오니 쑥스럽구만~~~ㅋㅋㅋ
자주 만나야 한는데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그렇고....
조금만 지나면 나아질듯 합니다..
그때 많은 야기 하자구요!!!
그리고 윗글 사진이 안보이던데 어찌 봤는지???
다시 수정해서 올리느라 정화씨 댓글이 사라졌네요...미안~**^

윤정화님의 댓글

혜숙언니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요즘은 그저 눈팅으로 끝을 내고있어요.
웬지모를 쑥쓰러움인가 모르겠네요. 
그리고 언니 제 메일번호가 바뀌었어요.
  chie1113@hanmil.net
전에 사용하던 야후는 사용하지않아요.
일본어실력은 많이 향상되셨지요?
언제고 서울에 갈 기회가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신자언닌 언제나 웃음을 머금은 밝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좋은 하루되십시요.

parksinja님의 댓글

혜숙씨~ 오랜만 입니당!
그사이 실력 많이 늘었군요!!
보기 좋고 잘 감상하고....
많은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곧 정상으로 돌아 올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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