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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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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언제 올까

으스스한 날씨였는데,

비가 내렸다 그쳤다

되풀이하면서 어느듯 봄이네요.

비는 방울의 굵기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안개비"는 "안개"보다 굵지만

비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정도로 가는 비,

"는개"는 안개 보다는 굵고

"이슬비"보다 아주 가는 비,

"이슬비"는 꽃잎이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아주 가늘게 오는 비,

이것보다 조금 더 굵은 것이 "가랑비"라고 부른다.

또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비를 "보슬비"

가루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를 "가루비"라고 한다.

손님이 (떠나지 말고 머물러) 있으라고 내린다는 "이슬비"보다,

(떠나) 가라고 내린다는 "가랑비"가 약간 더 굵다.

어제는 이슬비와 가랑비가

갈마들며 추적추적 봄을 적셨다.

오늘도 오후 늦게까지 전국이 봄비에 젖는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어제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뇌에서 세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우울해지기 십상이다.

화백(화려한 백수)의 하루는

길고도 짧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다.

작심삼일의 스케줄이

뇌리에서 출렁인다.

속고 속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재촉하는 발걸음에

모르쇠 인 양 떠 밀려 간다.



형제들과 유머를 즐기면서

밝은 맘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면서 나름대로의 신앙을 다져 본다.



오늘 같은 날은

오색영롱한 무지개 하늘 아래 산책하면서

봄의 시정(詩情)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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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정해순님의 댓글

봄비가 주룩주룩 그토록 왔으니
대관령에 쌓인눈도 모두 녹아 내려 겠지요.
몇밤많 더자면 눈녹은 그자리에
새순이 나오고 온산천에 이름 모를 꽃들이 손짖하겠지요

이존형님의 댓글

아니 어디서 소문 없이 문예작가로 등단을 하시였시나유?
내 알았슴 이번엔 꽃다발이라도 보냈을 것이데
깜쪽 같이 몰랐네유~~~~~

언제나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런 기분에 젖어본답니다유~~~~

문정현님의 댓글

조항삼 글벗님!

사계절 꾸준하게 홈마당의 온기를
지표 주시고 ........
많은 님들이 오고 가면서 글을 쓰고픈
자극제를 주시옵니다.

빗님의 예쁜 이름표 접어 갑니다.
건필하이소 !!~~

문정현님의 댓글

동운 선배님

일어로 비는 아매라고 합니다.
사탕을 아매다마라고 하는데...
뭔 연결고리가 있는지는 모르겠구요.

다양한 빗님의 속도와 양으로
다양한 이름표를 빚어만들 수 있는
한글의 탁월함 .....
신기해서 좋아라 글감 만지고 있는데
첫 댓글로 질문을 하셨네요.

雨는 꼭 필요한 천기의 전령으로
농심을 일깨워주고 준비성을 깨치고
태풍과 강풍으로 이어질때는 많은 피해를
안겨 주기도 하지만...
사계절 ~ 절기의 흐름데로 이쁜 이름들이
줄짓네요.

봄비속에 떠난 사람
가을비 우산속....
비 내리는 여름밤....
.
.
댓글로 자꾸 헤딩하다 보면 동운 선배님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듯 합니다.
전 아주 겁이 많은 후배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봄비
설레임의 꿈을 싣고 다가온 님
못잊어
눈물 흘리며 다가온 님
수 많은 풀과 꽃으로 장식한 대지위에
살포시 고개 숙이며
다정히 인사하는
새악시 같은 님
그 님은 올해도 저희 가슴을 적시며
어김없이 왔습니다
조선생님 글에 화답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시원한 비.
구질 구질한 비.
지겨운 비.
모두 우리를 위해 내리는 비건만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 지기도 하지요.
그때 그때 느껴지는 비, 이름을 묘사하며
써 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안상선님의 댓글

외로움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않은 의지에 존경심을 갖습니다.
이 봄에 내린 비가 이별의 눈물이 아닌. 소생의 생명수가 되시기를 축원 합니다.

김동운님의 댓글

내면적 섬세함이 없이는 결코 아름다운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비가 종류마다 다른 이름을 - 모양에 꼭맞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일본말이나 영어에도 이렇게 다양한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누가 좀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현 자매님과 노숙님이 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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