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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말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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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말이 없는가

후목/소상호

퉁겁게도 만들어지고

짙고도 풍성하게 엮어지다

조금은 넓고도 울퉁 불퉁한 길

짓밟힌 잡초를 뜯으며

누구의 몫으로 그 길을 가고 있는지

혼자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아닌 것을 알면서

갈래 길을 걸어 가는데

어느 때는 길이 끊겨

환한 길 가다 캄캄하니

여기가 끝인가 하여도

밝게 열어주어 붙잡아주는

야누스의 주인이 있어

홍건한 땀으로 달려가지만

흘러가는 바람처럼

어디로 날아간 나비가 되어

큰 힘에 다가가 의지하고 싶어

용을 쓰고 매달려보나

어느새 신기루같이

잡히지않는구나

무지개같은 히망 잡으려 가려다

어느덧 고개넘어

저 산마루에 걸려있는 낮달이

내가 아닌가

삶의 끈이 무엇인지

끝이 어느 곳인지

아직은 봄이 오지않아 어두운데

개나리 진달래가 창문을 두드린다

아마도

지난 봄의 생령일까

창가에 마주친 할미꽃

돌아가신 어머니 환생인지

허리 굽은 겨울 여신인지

나의 영혼의 그림자인가

길은 말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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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소상호님의 댓글

특수적인 신앙의 관점이
시간이 가고 세상과 부딧쳐 살면서
보퍈적인 신앙의 관점으로 변하여가는 현상을
막을 수 없는 것이 인간사이며 또한 우리들의 길인가 합니다
물론 지도자의 성향도
비합리성에서 합리성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강성이던 동산의 노래가
중성으로 닳아져 가듯이
저희의 시심에서 사상적인 맥락이 보편적인 맥락으로
힘을 잃어 가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어여쁘게 보아 주시고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구나하고
껄껄ㅎ웃으며 말입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에서 임금님
벗은것을 신하들이 이야기 하지못한것 같이
지금내가 인생길 소리가 들린다고 해야되나
안들린다고 해야되나 ....
존형님 좀 가르쳐 주세요.

고종우님의 댓글

섭리의 발자욱을 돌아보며
아직도 가야할 높은 성지를 향하며
여유를 만나고 싶은 심경 입니다.

영혼은 청춘으로 바쁘기만 한테
육신은 석양을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으니~~~
소시인님 글을 만나
봄나물 솟아나는 들녘에서 쉬었다 갑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조 선생님 미안합니다
너무나 속때 묻은 영혼을 벗겨내려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이런 글로써 꼬아 놓았으니
순수한 동자같으신 마음을 가지신 조선생님은
잘 모르시는 것이 당연하실 것입니다
미안 하면서
죄송할 뿐입니다

인생길을 삶으로 ...야누스의 주인은 하나님의 얼굴
선악의 신판과 행,불행의 양면의 얼굴.
여기서 큰 힘도 신의 힘이요
그에게 다가가려다 생업과 생존과 생활에 쫒겨
하나되지 못함의 안타까운 표현이며
이러한 마음이 봄을 만나
봄과 겨울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마음의 갈등을 그려본
미숙한 글입니다 03-05 *


















조항삼님의 댓글

마음의 귀를 쫑긋 열고
노-크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주위만 서성이다 제 자리를 맴 도네요.
글자는 읽혀지는 데 속 뜻이 떠 오르지 않아

그냥 머뭇거리다 지나갑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가끔은 삶에 귀기울이면 시냇물흐러는 소리가 들립니다요.
삶에 소리가 들린다고하면 혹자는 엉터리라고 하실련지~~~~
잘 들어보면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던데요.
뻥을 너무많이 튀겼남유.
후후후 가끔 뻥도 뻥뻥처야 삶에 소리가 잘들리더라구예 ~~~



박순철님의 댓글

세상을 쉽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깊은 사색 속의 인생은 결국 시를 쓰게 됩니다.

시는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결국 인간을 만듭니다.
시가 만든 인간은 아마 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카타르시스의 영역을 넘어 회개롤 인도한다는 것을
소상호 시인은 그만 안타깝게도 알아버렸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BC 3세기에 동,서양에서는 대단히 큰 토목공사가 시작되었는데, 하나는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고, 로마에서는 큰 길을 뚫기 시작했답니다.

장성을 쌓은 진시황의 진나라는 40여년도 버티지 못하고 멸망했지만, 사통팔달의 길을 뚫은 로마는 600여년을 승승장구했다는 군요.

특히 지금과 같은 정보사회에서는 쇄국, 폐쇄하면 망하고 개방, 개혁해야 발전한답니다.
----김찬호 목사가 주도하는 서울평화대학에서 최병기 교수 강연 일부----

소상호님의 댓글

가끔은 넉두리같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가고싶어 울기도합니다
조금은 다듬고 조금은 비워있는
영혼의 아픔을
글로써 그리고
글로써 표현하는
어쩌면 가장 어리석은
소극적인 회개의 길이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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