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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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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 고종우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살았노라
몸 맘 수양하며
감사하고 인내 하였노라
종족의 손을 잡고 올라가노라

복중에 아가도
등에 엎인 동자도
유모차 공주도 아장아장 삼척동자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하이힐로 운동화로 맨발로
한 걸음 한 걸음
기도하고
찬양하며 오른다

오색인종 백색의상
비지땀 한 주먹씩 훔치며
가쁜 숨 몰아 쉰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오뉴월 복 더위
한복에 당위 행렬
백색 물결 산자락에 줄기를 이루니
짙은 녹음 향수되어 덮노라

주님 만나려는 삭개오의 믿음
가나안을 향한
이스라엘 행렬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행복의 문을 열고 / 고종우

24시간 동행하는 소지품
핸드폰의 자명종 소리

새벽잠 탈출의 시작
천근만근이다

이겨보자
모닝콜과 실랑이 하여

비몽사몽
오늘의 일과를 더듬으면
정수리에 찬물이

창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을 잡고
일어서
행복의 창을 연다

기다리는 이들을 만나러
성큼 바꿔진 계절에
몸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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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정해관님의 댓글

☯ 채근담31. 本然의 자세
훌륭한 문장이란 무슨 특기할만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잘 들어맞는 것 뿐이다.
훌륭한 인품이란 남들과 다른 점을 지닌 것이 아니요,
그저 본성을 다하는 것 뿐이다.
本性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처사를 하되 조금의 억지도 있어선 아니 된다.

박순철님의 댓글

"행복의 문을 열고"는 부인회 코너에도 있더라구요.
다다익선이라고 좋은 것은 여기도, 저기도 어디에 있어도 반가웁지요.
소상호시인이 고생하여 구해왔으니 더 아껴주어야지요.

황을님님의 댓글

난 고종우 언니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한마디의 글속에 어쩜 그렇게 많은 의미가 있으며
표현력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언니
언니
넘 넘
사랑합니다.
짧은 싯귀가 얼마나 나를 잠재우고 안착시키는지
오늘 아침 행복합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가시밭길 걸은 사도의 숨결이 느겨집니다. 누가뭐래도
하이힐신고 운도하 신고 걸어온길 길이 길이 빛날 것입니다.

정말 시가 아주 뜻히 깊습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아~~`예~~~~
한 님은 저 높은 곳에서 당겨주시고~~~~
한 님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손 내밀고 당겨가시는 모습이
차아암 아름답습니다예!~~~~~

고종우님의 댓글

후목님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여러번 놀라고 있습니다.
윗글은 천정궁 입궁하며쓴 글입니다.
당선작 세편중 두편을 후목님께서
짊어 오셨군요
힘드셨겠습니다.
마저 한편도 올리겠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고종우씨의 시같은데 어디서 퍼왓슴니다
신앙적이며 삶을 관조하는
조용하며 차분한 글입니다
허락받지않고 가져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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