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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집 오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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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집오던 날, 울 아버지

내내 섭섭해서 얼굴을 못 드셨다.

두고 혼자 가실 일이 겁나서

애꿎은 형부를 데리고 오셨다.

갑자기 남자 사진 가지고 와서

교회에서 결혼할 남자라고 내어 놓아도

간절한 자식사랑,

야단 한마디 못하시고

어젯밤 품안에 든 학이 태몽이었나?

사위도 자식이니...

하시더니,

어느덧 두분은 모두 하늘나라 가시고,

못다 갚은 사랑 만 우리 가슴에 아린다.

이제 우리도 딸을 보내야 한다."

보내려하니 아까워서 어떻게 보낼까?"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정겹다.

이젠 그 소리가 없으면 잠이 안올것 같다.

잠못자는 날 두고

곤히 자는게 섭섭해서

강짜를 부려본다.

"안아줘야 잠이오지~"

잠정신에도 팔을 하나 내어준다.

살아가며 부부는 하나가 된다.

영계에 가면 아예 한몸이라 하셨으니

남남으로 만나 한몸이 되어가는 것이

부부인 가보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도

다 짝을 만나 하나로 되어가는

그 사랑의 길을 걸어 가겠지.

우리 자녀들이 모두 참사랑에 취해

사는 참가정이 되어

이 세상을 사랑의 빛으로

밝혀 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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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양형모님의 댓글


강연화 자매님
지상에서 88세의 친정어머님을 보내시고
애써 슬픔을 감추실려고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승화식때의 모습이지요.
그때의 감정을 글로 나타내신것같이 느끼는군요
옛말에 "자식을 낳아 길러봐야 부모님의 마음을
알수있다"는 망이 생각납니다.
자매님 부모님에게 부족한효도 우리 참부모님에게
최선을 다 하는 우리 1800가정들이 되었으면합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금지옥엽 키운딸 시집 보내는 날의
마음은 어느 가정이나 똑 같이 느끼는
심정세계 같습니다.

제 때에 하늘 배필 찾아서 이어지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렇게 마음 먹어야 본가를 떠나는
신부된 자녀의 마음도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고 종우님의 댓글

이글은 경은회 봄소리에 (홈피)에 올려진 강연화(성호갑) 회원의 글을
가슴찡한 감동으로 닦아와
여기에 가만히 옮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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