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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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집 오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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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집오던 날, 울 아버지
내내 섭섭해서 얼굴을 못 드셨다.
두고 혼자 가실 일이 겁나서
애꿎은 형부를 데리고 오셨다.
갑자기 남자 사진 가지고 와서
교회에서 결혼할 남자라고 내어 놓아도
간절한 자식사랑,
야단 한마디 못하시고
어젯밤 품안에 든 학이 태몽이었나?
사위도 자식이니...
하시더니,
어느덧 두분은 모두 하늘나라 가시고,
못다 갚은 사랑 만 우리 가슴에 아린다.
이제 우리도 딸을 보내야 한다."
보내려하니 아까워서 어떻게 보낼까?"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정겹다.
이젠 그 소리가 없으면 잠이 안올것 같다.
잠못자는 날 두고
곤히 자는게 섭섭해서
강짜를 부려본다.
"안아줘야 잠이오지~"
잠정신에도 팔을 하나 내어준다.
살아가며 부부는 하나가 된다.
영계에 가면 아예 한몸이라 하셨으니
남남으로 만나 한몸이 되어가는 것이
부부인 가보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도
다 짝을 만나 하나로 되어가는
그 사랑의 길을 걸어 가겠지.
우리 자녀들이 모두 참사랑에 취해
사는 참가정이 되어
이 세상을 사랑의 빛으로
밝혀 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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