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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 심자(말씀의 생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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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 심자

후목/소상호

저희가 매주

귀가 토할만큼 들어도

심지를 못하는구나

눈을 뜨고 위를 보나, 심어지지 않는구나

밭이 얼어 붙어 닫힌 성정이 뭉쳐있으니

어찌 씨앗이 심어지겠는가

기름지지못해 이리 저리 발길로 차이니

씨앗이 자리잡지 못하는구나

어찌 머물어 솟아날 힘과 뱃짱이 생기겠는가

들어서 심어지는 고운 밭이 되고

심어서 싹이 트는 기름진 밭이 되기위하여

거름밭 일구는 괭이소리, 거칠은 밭 가는 쟁기소리

다듬고 가꾸는 봉사, 정성이 커져야 되겠구나

오늘도 밭이랑 치고 이웃집 마당 쓸어주는

키울 것, 땀으로 다듬어 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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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순희님의 댓글

아무리 기름진 땅이라 해도 쟁기맞고 괭이맞고
삽으로 맞지않으면 씨를 뿌릴수는 없을것입니다.
맞는것부터 배우고 나를 때리는자와 친구되어
더러운 거름을 받아들이고 그다음 씨(말씀)를 맞이 하는것이.........

안상선님의 댓글

기름지지못해 이리 저리 발길로 차이니 씨앗이 자리잡지 못하는구나...
특히 이 대목이 나의 마음속에 깊이 와 닿습니다.
잘 음미하고 갑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식구들의 마음밭을 갈려는 목회자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소상호 시인만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감동입니다.

목회자의 남모르는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그 이마의 땀을 약간이라도 딱아드리는 순간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저 지난 주에 목사님 말씀이 너무나 단아하면서
생활과 영혼을 청소하는 준비된 설교라서
너무나 아까운데 몸은 비실 비실 졸리어
그 졸림을 방지하려고
메모를 하던 것이 어제 발견되어
글로 다듬어 올렸습니다
본인의 심정세계이니
님들은 개의치 마셔요
봄이오니 밭을 다듬어 싹이 트고 새 순이 올라오도록
마음의 밭과 집 주위의 텃밭을 다듬으려하는
글 귀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조항삼 성님예!
소상호 시인님과 경연해서 승부를 가릴자가 없을 듯합니다.
그냥 박람회나 전시회라고 부치면 부담없이 전시를 할 것 같은뎁쇼!
경연은 등수가 매겨지고 부상이 따르니 서로 일등할려고 그러면 안되지요이~~~~
~~~~~~~~~ㅎ ㅎ ㅎ ~~~~~~~~~

조항삼님의 댓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날씨는 춥고 맘이 시리기는 하지만
봄이 기다려 집니다.

마트에 가면 계절을 초월한
봄나물 들이 가득 하지요.

머지 않아 천일국 정원에는
기화요초(琪花瑤草) 들이

저 마다의 자태를 경연할 날이
가까와 집니다.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군요.

이존형님의 댓글

호미되고,쟁기되어,내밭만이 아니고
남의밭도,갈아주고,얼어붙은 땅일랑
녹여주고,씨았뿌려,싹나도록 하는게
우리들의,사명임을,일러주는 말씀이
가슴속에,뿌리내려,영원세세 참사랑의 꽃밭이 되어지라는 귀한 말씀이
모두들의,마음에서,싹이틈을 하늘에서는 분명히 보이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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