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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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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그리움

후목/소상호

냉기로 물든 얼음장 속에 갇혀

종달새 소리 듣고싶은 믿음 가지고

아낙의 어린 봄 나물

길게 얼퀴어진 실뿌리에 샘물을 바르는

그 달콤한 기운을 나누어주는

땅의 속내를 누가 알겠는가만은

사슴 속살같은 흙의 찬미

선물로 받은 잔디에, 오마 안녕하고 떠난 뒤

싹이 돋아날 꿈을 주고

찬 바람 속에 안부를 물어보는 것은

창 넓은 창가에 앉아 젖어보는

새로운 봄의 그리움일까

찬바람 속 그리움,

후목/소상호

해맑은 태양을 기다리는 여린 새벽녘에

누구를 기다리는 두근거림처럼

찬 바람속 그리움이 남 몰래 한 뼘식 자라는데

땅속의 온기를 안은 숨소리

하얀 백설기를 밀치고 슬금슬금 올라와

깡추위를 이기려 두터워진 껍질에

두드리면 물어보는

생내음 스며있는 물 줄기가

어디 쯤 다가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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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박순철님의 댓글

서정시가 가지고 있어야할 운율, 그리고 운치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춘사"를 부르시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섭리의 봄도 불원간에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시인님의 글 속에서
이른 봄날에 아지랑이를 미리서 보는 듯합니다.
주변이 따뜻하여집니다.
시인님의 글에 빠져서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 누워서
졸고계시는 님들도 계실 듯 하오니 깨우시는 것은
시인님의 몫일 것 같아집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황선조 회장께서 자주 강조하시던 '섭리의 봄'이 어서 속히 도래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유난히 차가왔던 이 겨울이기에 새 봄은 더욱 반갑고 감사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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