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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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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오

후목/소상호

그늘진 곳에서 볓을 주우려듯이

우리의 마음에서 신의 거함을 바라는가

아무리 큰 감동이라도 자신의 것이 되지못하면

한갓 흘러가는 바람이 되려나

지난 날 큰 느낌이 있어서 좋으련만

오늘은 빈 잔을 만지는 손, 가날프게 떨 뿐이다

나의 가시를 떼지 못하고 남의 점을 뽑으려는 억지

예사로운 가짐으로는 더욱 아니된다

날마다 힘써 닦지 않으면 누구라서 이 길을 가겠는가

제대로 갈려면 보다 많은 힘이 필요 할텐데

더욱이 남을 데려가려면 큰 산을 오르고도 남는 힘

그 여운을 가지고 등 떠밀고 가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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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이존형님의 댓글

정말로 좋으신 지적을 슬쩍 던져 주시는구요.
가끔은 내 마음에 때는 닦아내지 못 하면서
남의 심장깊이 묻혀있는 조그만 알맹이의
때까지 닦아내라고 아우성일 때가 가끔은 있었습니다.
그 글의 내용을 잘 새기면서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시의적절한 작품입니다.
괴로운 인생길 가는 것이 어디 쉬울 수 있으리오.
편안히 쉬일 곳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걱정과 근심 모두다 떨쳐 버리고
돌아갈 내 고향은 정녕 하늘나라뿐입니다.
그리고 돌아가기 전에 살아 있는 동안
맺힌 것 다 풀고 갈 수 있다면 더없는 다행이려니.....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조용히 내 속으로 내가 들어가서
반성하고, 기억해내고, 버릴 것 마음에 담아 망각의 휴지통으로 넘기는
의연함을 가져 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포항의 열혈청년 표현대로 정상이 가까워지니, 자기 가기도 힘들텐데, 남까지 대동해야 함은 큰 힘과 지혜와 용기와 사랑이 두루두루 필요할듯 싶습니다. 그것을 다짐하는 각오에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박성운님의 댓글

선인들이 말하기를 인생은 고해라 하였으니.
양파처럼 까도까도 끝없는 묵은 업장이.

금생에 님을 만나 몇겹이나 까졌을까?
발광체인 내실상이 님처럼 빛을 발할때.

반사체 였던 지난날들이 이해되지 않을런지.......

형제님에 깊은 심중을 어렴푸시 느끼면서
주제넘는 제마음 을 몇자 적고 갑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구 하는데도
엎고가는 사람 있고 뒤에서 부축하는 사람있고
신발한짝 주워들고 덜렁덜렁 따라가는사람도 있지요.
공로로 따지면 엎고간사람의 공로가 가장 크겠지만
세사람이 다 공로자 인것을 .....
산을 옮긴 사람도 신들메도 감당하지못하는 사람도 .................
내가 썻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네. ㅎㅎㅎㅎㅎㅎㅎㅎ

유노숙님의 댓글

나의 가시를 떼지못하고 남의 점을 뽑으려는 억지...
글속에 너무 깊은 뜻이 있어 몇번을 읽어 봅니다.

제대로 가려면 큰힘이 필요하나 나도 가기 힘든이길을 남을 데리고 가야하니..
부담이 목위 까지 쳐올라 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 대로 시인님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접하니 점점 친근감이 갑니다.

살아온 날 들이 서정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었기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지요.

각 장르마다 전문성을 가진 분 들이 평이하게 좋은 글을
전개해 놓으시니까 기쁨을 공유할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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