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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인의 우정(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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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과 목월의 우정을 떠올리며 tit_righ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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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조지훈의 완화삼(玩花衫) -목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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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나그네>

한자어로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고 하죠? 순우리말로는 ‘쩍말없다’고 합니다. ‘너무나 잘 돼 더 말할 나위가 없다’는 뜻입니다. 지훈(芝薰) 조동탁의 시와 이에 화답한 목월(木月) 박영종의 시.

1916년 오늘은 목월이 태어난 날. 정신을 교류한 두 선비의 시를 음미하며 벗을 떠올려 보세요. 오늘은 친구에게 e메일이라도, 아니면 문자라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정(詩情)을 담은 마음을.
♡ 학창시절의 추억을 반추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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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존형님의 댓글

무슨 소리여!!!!~~~~
구름에 달 가듯이~~~
흘러가는 물길 따라 가다간 일은 언제할꼬?
그래서 옛 말에 ~~속어로~~글쟁이 밥 굶는다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구료........
이거 농담이구요이~~~
좋은 시를 느끼지 못하는 못 배운 내죄지~~~~

이순희님의 댓글

좋은시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형님한테 귓속말로 아무도 못듣게 조용히 말 하겠는데
사실은 시 뜻을 잘 몰라요. ㅎ ㅎ ㅎ ㅎ

안상선님의 댓글

이나이에 대충 살자 하시더니 펌글 치고는 너무나 상세하십니다.
조지훈과 박목월의 본명이 동탁과 영종인지 인자 알았습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구름 가듯 달가듯 가는나그네..
요즘 시와 우리세대의 시는 아주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박목원시인의 시 오랫만에 음미합니다.은은하고 참 좋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요즘의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 세대는 항상 공감가는 시어의 명작 들이지요.
시와 철학을 이해한다는 것!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교양인의 으뜸가는 덕목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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