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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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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지침

후목/소상호

가을을 기다리다 취한 낙엽

홀로 빙그레 돌며

떨어지는 새

온통 주위의 시선이

가여린 자태를 보는구나

떨어지는 것은 슬프다

슬픈 것은 아래로 끈을 드리우는

두레박 무게 만큼이나 크다

퍼 올리는 것을 잊고서

토해버려야 하는 서글픔

버려야 산다

살려면 마시는 것이 다른

지난 눈물이 아닌

천근의 무게 만큼

영원속에 남아질 것

담겨질 빈 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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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조항삼님의 댓글

인생무상을 느끼는 대자연 앞에 숙연해짐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가 봅니다.

낭만의 계절 속에서 자신을 관조하게 되는군요.

이존형님의 댓글

가겠다고 바둥그리면서 가버리는 낙엽따라 가버린 가을이나.
오겠다구 들썩 들썩 그리면서 다가오는 겨울을 어느 누군들
잡을 수가있고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가면 가는가보다 오면 오는가보다 하고 살아온 세월의 계급장이
더욱 무거워지는 계절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지난 날
그리도 철부지하여
자신의 뒤도 옆도 보지않고
왜 그리도 어리석게
남의 눈을 의식않고 자신의 일로
자신의 생각으로 몰두하여
서러운 눈물을 자아내게 하였는가
가을을 맞고 삶이 저물어
떠오르는 달빛의 그리움을 알아가는데
가끔은 눈물이 비오듯하고
가슴은 장마비로 무더진 뚝처럼
터져버리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점점 짜매인 감정이 흘러 터져
나도 모르게 젖어가는 것을 호소할 길 없어
시에다 실어 보았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비가 많이 내리는 목요일 오전시간 입니다.
처음으로 영상 9도로 내려간 셈인데
을씨년한 날씨에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가을산행 !!~
글속에 주제인 낙옆이 푹신하게 떨어진
겨울 초입의 낙엽길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이소.

정해관님의 댓글

'지는 낙엽' '지는 석양'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보면서 곧 지게될 우리의 삶을 반추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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