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시] 분류

낙엽쌓인 길목에서

컨텐츠 정보

본문

19203E1A4AF2E97FA58890

낙엽 쌓인 길목에서

후목/소상호

낙엽 쌓인 길은

눈물이 보이지않는 서글픈 길인가

멍에를 짊어진 순례자처럼

가날픈 반가움도 고마워 다가간다

생의 의미를 가늠한 터가 되어

숨김없이 가을의 뜻에 묻혀가는데

서글픈 눈망울을 멀리 굴르면서

낙엽 속의 아쉬움으로 뒤 돌아본다

뚫어져 있는 구멍속에서

한의 눈물이 몽골 몽골 피어오르고

성숙된 두께만큼 늦게 빼앗기는 핏줄

아픔의 영글음이 독할수록

환희의 구름 속 의미는 밝아지고

분노섞힌 가을의 넋이 깃들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6

소상호님의 댓글

가을은 우리의 영혼의 무게를 느끼게합니다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
갈바람과 함께 뒹구는 낙엽의 몸부림
저무는 저녘 잎 떨어진 감나무 열매
그 꼭대기 가지에 앉아 밤을 노래하는 까치
갈가 고개숙인 잡초의 모진 얼굴
서서히 다가가는 겨울의 냄새를 맡으며
몽골져 가는 도랑물 소리
나는 어느덧 산사의 주인이 되어갑니다
혼자 염불아닌 염불을 합니다
하나님 저희의 영혼을 아껴주시고
다듬어주셔서 기름진 자리에 누워
당신의 사랑 갖게하소서라고 11-09

문정현님의 댓글

유난히 낙엽이 겹겹으로 푹신하게 깔려 있음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글감도 감성으로 접수가 되고 느낀점이 구슬처럼 꿰어지는 작업임을
느끼게 됩니다.

늦가을 !~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은행잎이 좀더 노랗게 옷을 바꿔입고 !~
찬 바람으로 장갑을 챙겨 나가는 일상으로 바뀌어 가네요.

정해관님의 댓글

한창 때는 줄기와 열매를 위하여 살았고, 말년에는 대지를 위해 다른 나무들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더니, 급기야는 무심코 밟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생과 철학과 시의 재료로 승화하는 고마운 낙엽!!!

조항삼님의 댓글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 낙엽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느끼는
감도는 두께가 다름을 감지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인님과 인생을 구가하며
오순도순 걸어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만이라도 해 봅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낙엽은 한시절 잘살아온 결과로
그렇게 아름답게 물들어 가나 봅니다.

봄여름에 프르른 싱싱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고~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