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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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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갈 때

후목/소상호

알밤이 눈을 부라리고

지나는 사람을 내려보는 야무진 날

상큼한 가을바람 한줌씩 나누기위해

고추잠자리는 윙윙거린다

남 남이 모여 만든 자리

손 내밀어 마주 서서

가는 세월에 묻어가는 초록색 거플

서서히 거두어 가는 때

자고나면 짙어지는 가을의 풋내음

속 가슴에 깊숙히 퍼지는데

큰 나무에 자란 새 울음소리

듣는 이 머리를 식혀주며

숲으로 가는 끈이 되는가 보다

앞선 낙엽을 밟으니

사각 사각 아픔을 속삭이며

뒤 따라가는 낙엽들에 손짓을 한다

꼭 오그라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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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이존형님의 댓글

어릴적에 고향의 뒷동산에서 알밤 주우며 낙엽에 미끌어지고
밤송이에 엉덩이 벌침맞듯이 찔리고하든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가을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나봅니다.
낙엽밟는 소리가 사각 사각 들리는 듯 합니다.
낙엽 한잎 주워서 내 이름 석자 새겨두고픈 만추의 오솔길을
산책 한 번 잘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오늘은 안양에 소재한 삼성산 등산을 했습니다.
만추의 단풍구경을 하느라 많은 인파속에 붐비는 하루였지요.

시인님의 한 컷의 풍경 속에 금년 가을의 정취가 몽땅 함축되어
있군요.

시 감상 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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