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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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편지
/ 박 재 근
몇 일전, 내 아이 결혼식에 하늘이 동강나도, 올거라 믿었던 친구의 모습이 식이끝니도 보이지 않았다,
예식 모두를 마치고, 집에와서 손을 대접 하는 중에도 머릿속엔 온통 그 친구 생각 뿐이었다,
밤 늦어 손님들 다 가고, 몇몇 형제와 아내는 곤한 잠이 들었다.
나는 거실의 조그만 불 하나를 켜고, 방명록을 뒤졌다,
몇 장 넘기지 않아 친구의 이름을 발견 했는데 비고란에, 편지 재중 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축의금 봉투 묶음 속에서, " 혼인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 라고 쓴 친구의 봉투를 발견 하고,
그 안의 편지 한장을 꺼내 들었다. 친구의 편지에는 친구야 미안 하다,
꼭 가려고 했는데 중풍이 악화 되어 남의 도움 없이는 먼 길 여행이 불가능 하다.
인편에 너의 혼사 알림을 전해 듣고, 어떻게라도 가 야 겠다 마음 먹었으나, 오히려, 좋은 날에 누가 될까 포기 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너와 함께 함을 잊지 마라, 가난은 죄가 아니고, 조금 불편한 것이라는 명언을 잊지 말자고,
언제나 일러 주었지. 그러나 이 밝은 대명천지, 좋은 세상에 축의금 마련도 어려 웠다,
성의껏 마련한 내 마음도 함께 보낸다, 친구야 미안 하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 한다.
못난 친구가 어느, 친구 편으로 보내어진 것인지 몰라도, 나는 친구의 편지를 움켜쥐고 밖으로 뛰쳐 나왔다.
너무도 서럽고 안타까워 울어 버렸다.싸늘한 시월의 깊은 밤 이다,
뜨거운 눈물이 입 속으로 흘러 들었다.
참으려 해도 참을 수가 없었다 하나 아들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날려 버리고,
아이도 아내도 떠나고 없는 못난 친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러나 사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 했는데,
이럴 수 가 있단 말인가. 죽지 않으면 살아 진다고, 취하면 한다는 말을 전해 들을 때 마다,
허---허, 그래, 친구의 기백이 어딜 가겠나, 웃고 있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럽다,
그래, 그래---, 친구야 오지 않으면 어떤가, 네 마음 여기 있음인데-----.
네 말 처럼 사는데 까지 살다 가야지, 좋은 날 올때 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 다오,
그리고 너의 집 길 흉 사 에,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나를 잊어 다오.
밤이 찢어지도록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싶었으나, 나는 감히 부를수 없었다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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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형님의 댓글
옮긴 글이니 사실여부를 알 수가없지만
정말 잔잔한 우정이 듬뿍담긴 정말 둘도없는 친구애를 느끼고 있는
그런 부러운 친구사이입니다.
만약에 사실이면 그 두분은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사시는 분인것을
느끼게합니다.
건강이 여의치 못하여 함께하지 못하는 그 친구의 마음도
그 친구의 편지를 부여잡고 글썽이는 마음으로 친구의 이름조차 부를 수없는
그 애절한 심정 , 진심으로 부러움을 느낍니다.
두분의 우정이 하늘끝까지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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