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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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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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 졸고 있는 가을 아침......
어제 죽은 하루살이는 생을 마감했고
부질없는 뜻없이 그냥 저냥 살아가는 나날들
바람이되면 좋겠다.
세상 어디든지 날아가서 어디든지 갈수 있는 바람 바람 바람
되고 싶네.....
머언 옛날 3학년때쯤인가?
나물 캐러 댕기던날
논두렁에서 만난 초딩 남자 동창들이
둘이 돌아 서서 무얼 하고 있다....
누구 오줌발이 쎄게 나가나 내기 한댄다....
여자애 들은 앞으로 오면 안된댄다.....
짖궂은 경숙이가 한마디 하는말.......
이넘들아 잠지를 붙들지 말고 걍 해야지
붙들고 하면 잠지 긴넘이 멀리 나가능거 아녀?
막걸리 장사 하던 자기엄마 닮아서 하여간에
입은 걸어서 뭔말인들 못하랴..우리의 정경숙이~~~~
사실 잠지라고 하진 않았다 아래 받침은 빼고 말했지...
이젠 별 걸 다아 기억하는 나도 이제 바람이 되려나 보다.
세상 어디든지 마음대로 날아가서 지친 농부의 땀도 씻겨드리고
더운 등줄기 시원 하게 부채질해주는
바람 바람 시원한 바람이 되고 싶다.
때로는 쓰레기 같은 세상 확~~쓸어 청소도 하고
쓰레기 같은 글들도 지우고 싶고....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타락성을 다아 날려버릴수만 있다면
그바람은 폭풍이 되더라도 좋은 바람이다.
하늘은 공평한가?
느ㅡㅡㅡㅡㅡㄹ 누구에게나 똑 같이 베푼다.
그러다가도 누구에게나 공정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내가 만일 바람이 되어 내맘대로 바람의 역할을
행사할수있다면 악한것은 날려 버리고 착한것만 남게 할텐데.
사람들의 타락성본성.....
원리를 알아도 못고치는 타락성 본성...
가로등이 졸고있는 늦가을 아침 나는 집앞에
나와서서 내일을 생각한다,,,
바람 바람 바람이 되고싶다...
온세상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는 바람.......
골수분자도 질색이고 날라리도 질색이다...
늘 속아 살아온것 같은 아쉬움도 들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이만큼 커진 우리의 세력 들이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세월이 길다.....
하늘이여>>>>당신이 전지전능하시다는 것은 순전히 구라다...
구라...전지전능하시다면 어찌 이새상이 아직도 폭풍만 몰아
치는가?
우리의 50년이 그리도 짧은가?
내나이 이제 환갑 고개를 넘으려고 깔닥거린다..
누구 오줌발이 길게 나가나 하고 순수했던 시대의 그 마음들이
그리운 아침..........
하루살이가 어제 태어나서 오늘 아침 죽었다...
하루살이는 그게 단줄 알지?
이튼날 다른 하루살이가 또 태어나는데...... 내가 죽으면 분명 다른 세계는 있는건지....거기도 홈페이지가 있는건지.
아무튼 나는 내 남은 생애를 최선을 다해 하고싶은말
다하고 살고 싶다..
남기고 가는 아이들 에게도 나는 최선을 다하고 가고 싶다,
내가 늙어 가나 절대 아이들 한테 짐은 안되게 하려고...
부모란 자식에게 짐이 되려고 자식을 낳는것은 아니잖는가?
아무튼 저만치서 오는 겨울의 모습이 보인다
머지 않아 불어올 겨울 바람은 또 얼마나 추울까?
그바람은 그바람나름 대로 자기목적을 이루려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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