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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목/소상호

가을이 오는 길목

질경이 얼룩진 초록잎을 보며

이러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당신을 따라가는 이 길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나는 믿었습니다.

그럴 거라고 묵묵히 따랐습니다.

당신이 걸어가는 길은

수 많은 아픔과 눈물의 연속이였습니다.

그래도 믿었습니다.

투덜대는 불평이야 왜 없겠습니까.

세상의 입김이 두려워 울기도 하였습니다

지친 영혼으로 미친듯이 달려가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고달픈데,

하지만 당신을 탓하진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이 선택한 길,

역사속에서 불을 켜는 이 길이

맞는 길일거라 확신하였습니다.

당신이 가끔 한 번씩 뒤돌아 볼 때마다

염려하는 주름진 얼굴을 보았습니다.

걱정 끼쳐드려서는 아닌데 싶었지만

부족한 나의 심성이 미웠습니다

편한안 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모습이

더욱 미워보였습니다.

그랬기에, 그렇게 내맡기고 따랐기에

거울 한번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따랐습니다

주머니 채우려 버둥거리지않고

그냥 따라가고있었습니다

언젠가 곁눈질로 낮선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름이 늘어가는 내가 바라보였습니다.

하얀 머릿결이 자리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헛살았구나!

이루워 놓은 것이 없구나

순간 눈 앞이 하얗게 보였습니다

순간의 절망에 몸부림치며 뒤돌아 보는데

아니다

이 길만이 살길이다

따뜻한 당신의 미소가 붙들었습니다

영원한 진리의 눈빛이 반기는 걸 알았습니다

이것이구나!

우리가 가야할 참사랑 당신이 닦아온 길이

이것이었구나!

당신을 믿고 따른 모습이.

앞만 보고 걷던, 당신이 멈춰 서서 웃을 때

오늘 지금이 나에게 석양처럼 보여도

당신을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했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했기에 힘이 넘칩니다.

가을이 다가고 겨울이 되어도

당신을 사랑하며 따르겠습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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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고종우님의 댓글

청파동으로 따님을 출가 시키실것 같으면 청파동 아짐씨들 한테 한턱 내셔야
따님 시집살이가 가벼워 지는것 아닐깜요? 본래 이동래가 주님 텃세가좀 있는터라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우리집 장녀 소정원이가 777가정 이세 이형진과 축복받았습니다
결혼 피로연은 12월12일 13시 세종문화회관 예식장에서 하기로
날자 잡았습니다
고종우 아짐씨 동네사람이가봐요
잘 아는사이인지 진즉 부터 알았던것 같습니다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가끔 남보다 편하게 가는 길이 아닌가해서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전장터에서 앞서기보다는 뒷켠에서 몸사리는 것 까지는 좋아도 무지와 실수로 아군을 못살게 굴었어도 전쟁 끝나면 함께 무공훈장 받는 경우도 있다는 얘길 하면서...
능력있고 용감한 전우들에게 박수나 힘껏 치겠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때때로 투정하며 눈물 훔치고 또 작심하고 백리를 뛰고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며 하늘을 보고
내목숨이 내것이 아니지 하며 다시 마무새 다듬고 앞만 보고 살아온 인생 석양이 더욱 불타는
노을앞에서 흰머리카락 날리며 부모님 바라보니 마음은 다시 청춘, 내가 나 일수 없는 하루를 살렵니다.

귀한 작품 종종 올리시는 덕분에 홈에 은혜가득 하여 1800우리방에 무게를 주고 계십니다.
든든한 사위 맞으심을 축하드리며 행복 가득 하시길 빕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멀고 험준한 이 길
눈보라가 몰아쳐도
비바람이 내리쳐도
가야만 하는 숙명의 길

참부모님의 일갈에 정신이
번쩍 나서 또 가속을 내어 본다.



이순희님의 댓글

갈길은 먼데 칭얼대며 매어달리는 어린아이
바지가랭이 붙들고 울고불고 매어달린
나는 아닌지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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