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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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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20년간 도를닦은 도인이 산아래로 내려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도인과 같이 득도하기 위해서다.

밥하고 빨래하고 나무해오고 양식구해오고, 열심히 일들을했다.

도인의 눈에들기위해서......,

그렇게 일하기를 한달이지난 어느날 도인은 모든사람들을 한곳으로 뫃이게했다.

(오늘은 내가 너희들에게 해줄말이 있다, 다들뫃여라.)

무리중에 수제자인듯한 사람이 (다 뫃였습니다) 하고 보고를하자.

(다 뫃였느냐, 잘듣거라 )

높은 의자에 앉아 감았던눈을 지긋이뜨면서

(사람의 눈은 둘이니라,) 하고는 이내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무슨말을 할까하고 기대하던 사람들은 기가막혔다,

사람의 눈이 둘인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많은사람중에 반은 집으로 돌아가고 반만남았다.

남은사람들은 한달동안 열심히 일했다.

한달이 지난 어느날 도인은 또다시 사람들을 한자리에 뫃이게했다.

또 수제자가 (다 뫃였습니다) 하고 보고를 하자

(다들 뫃였느냐 잘들 듣거라)높은 의자에 앉아 감았던 눈을 지긋이 뜨면서

(사람의 코는 밑으로 뚫렸느니라)하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사람들은 기가막혔다. 코가 밑으로 뚫린걸 누가 모르겠는가,

구름처럼 뫃여들었던 사람들은 모두다 돌아가 버리고 수제자 한사람만 남았다.

다시 한달이 지난 어느날 도인은 수제자에게 (너만 남았느냐) 하고 물었다.

(예 저혼자 남았습니다)하고 대답하자 (너에게 해줄말이 있으니 방으로 들어오너라.)

또다시 감았던 눈을 뜨더니 (사람의 입은 옆으로 찢어졌느니라)라고했다.

수제자는 기가막혔다. 자기에게만은 진리의 말을 해줄줄 알았는데.........

한사람 남았던 수제자까지 그곳을 떠나고 말았다.

수제자는 그곳을 떠나 정처없이 걷다가 조그만 개울을 만났다.

개울을 펄쩍 건너뛰다가 깨달았다.진리는 평범한곳에있다는것을

진리는 아는곳에 있다는것을.........

사명당은 일찌기 (아는것은 불법이고,모르는것은 불법이 될수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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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소상호님의 댓글

진리는 비범한 곳에 있는거 아니라
평범한 생활속에서
누구나
알 수있는 것을 실행하고
기쁘게 달관하며

꾸준히 수행하는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평상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존형님의 댓글

글쎄 득도는 꼭 산에서만 하는거이 아니겄지요.
생활 중에서 우연히 깨닳음 그 것이 찐한 득도의 한 장면이 겠지요.

그 제자 개울가를 뛰어 넘다가 물에 비친 자기의 본 모습을 보고는
눈이 둘이고 코구멍이 밑으로 입이 옆으로 찢으진 모습을 보고는
아하 스승님의 말씀이 참이로구나.
누구나 다 아는 현실속에 진리와 참이 있다는 것을 깨닳았을 거에요.

진리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읍니다요.
참 도 역시 우리와 함께 하고 있구요.

우리들 중에도 곧 득도하실 님이 어디선가 나타나시 겄지요.

김명렬님의 댓글

어느 노승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함이 진리라 하였듯이
자연그대로를, 보면서 깨달으면 득도하게 될찌니 ^_^

박성운님의 댓글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답니다.
선생님 알고 저지른죄 와 모르고 지은죄 중 어느겄이더 큼니까?
스승왈/드거운것 을 알고 잡은손과 모르고 잡은손중에 어느손이더 상처가크겠느냐?
고로 무지함이 죄가 더 큰것이다.
사명당님 죄송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그러니까 우수마발 같은 일반대중은 그 道가 먼 미래를 조망하는 좀 어려운(얼른 이해가 안가니까) 표현도, 너무 쉬운 표현도 깨닫게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군요. 그러니 시간이 해결해 줄 수 밖에....
그리고 그 수제자가 도를 깨우친 장면은 아마도 개울을 건너 뛰다가 가늠을 잘못해서 넘어져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어서 비로소 깨달았을 가능성이 있슴다. 아니면 길 걷다가 돌부리에 넘어져 무릅이 까진 다음에 그러던지...(그래야 소설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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