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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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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패션(fashion)

厚木/소상호

회색빛 파란 하늘

골짜기마다 물은 흘러 제 목소리 내고

초록색 패션에 지친 나무

살며시 멋을 부리고싶어

지나가는 바람과 비에 물어본다

바람은 고개를 돌려

나뭇잎을 간지르며 지나가고

큰 소리치나 댓구없는 비

초록잎을 토닥거리며 바쁜 걸음으로 지나간다

저편 뭉게구름이 사알짝 모습을 보여

둥글게 위안을 주고

고개를 내민 처녀 솜털같은 햇살이

젖은 계곡을 말갛게 말린다

살포시 미소지우며 어데서인지 날아온

바알간 고추잠자리

은빛 날개짓으로 큰 눈망울을 굴리며

꼬옥 입고싶은 옷이 있거들랑

묵묵히 기다리라며

붕붕거리며 날아다닌다

오색 치마 저고리 가져다 줄 가을

곱살스런 전령에 화들짝 놀라

초록잎이 가슴앓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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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이순희님의 댓글

초록빛 패션에 온 산천이 시원한데
초록빛 치마를 벗을수밖에 없는
가을의 전령이라니 화들짝 놀랄수밖에..........

소상호님의 댓글

회장님이 글을 주시니 감개가 큽니다 이제 댓글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감상하시고 그냥들 가십시오

소상호님의 댓글

비에 젓고 바람에 우는 여름 골짜기
성성한 싱그러움을 주나
그 홀로가진 구함의 의미를 나름대로
적어보았습니다
한편의 산수화를 그려보려고
쉬운 표현으로
짜임새 넣어 그렸습니다
읽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시원함을 주어야 할텐데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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