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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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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가는 여행이 너무좋아


기차만 타다 말았어도 좋았을 것 같은 그런 여행이었지요.


빈 시인님이 버선발로 반기는 오랜만의 해후.


우리 타이완 모임이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그토록 반가운 것은


함께 축복을 받아 심정의 인연이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단 호박 속 의 훈제오리고기의 특별한 성찬,


정지용 시인님의 생가,


육여사님의 생가,


금강 변을 끼고 드라이브 하며 바라본 산천과 이름모를 꽃과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나리꽃…….


지금 돌이켜 생각 해 보니 꿈속을 헤맸나 생각이 듭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모두 우산들을 챙겨갔는데,


옥천만은 비가 피해가고 해님도 살짝살짝 비추어주는 그야말로 좋은 날씨였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옥천에 포도축제도 열리고,


일상에서 보기 쉽지 않은 연꽃도 청초하게 피어 일행을 반겨주었습니다.


세속에서 찌들고 힘들었던 마음들을


산골짜기에서 졸졸 내려오는 맑은 물에 흘러 보내고 돌아오니


한동안은 여행 때를 회상하며 행복하게 살 것 같군요.


그래서 여행이 필요 한가 봅니다.


많은 형제들이 모이지 않아 아쉽고 보고 싶었습니다.


다음에 어디서 언제 모일지도 모르고, 기약 없이 헤어졌지만,


그리운 이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지요.


타이완 멤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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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문정현님의 댓글

해순언니!~

마음을 넉넉하게 글로 다스리시니 좋습니다.
병원에 있을때는 시간이 정지된듯 하지요.
빨리 귀가할 날을 기다리는 것과 새롭게 가족관계
지인들의 끈끈한 정을 새롭게 지켜볼 수 있는 환경 같아요.

언니! 많이 아프지 않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실까요?
종우언니가 사진 올리셨군요. 일요일 하루를 매듭짓고
새로운 주간을 맞으렵니다.
좋은꿈 꾸셔요!~

정해순님의 댓글

발빠른 정현아우가 제일 먼저 왔군요, 항상 감사하답니다.
병원에 있으니 밥도주고 설거지도 안해도 되니 시간이 많아 글을 쓰게 되었어요.
글은 내가 썼는데 사진은 고종우 회장이 올려 주었어요.
나는 아직 그런 것 할 줄 몰라요 ^^;
댓글 달아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해순언니~

환자가 서울역으로 탈출을 해서 옥천행으로 편승했다구요?
나이롱 환자다!~ 아이쿠!~
병실에서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약간의 무리는 하셨겠지만
시골길 좋은 사람들 속에서 기분 전환하셨군요.
빨리 쾌차하세요.

심야에 와서 해순언니 태순언니 마구 햇갈려 버렸네요.
사진은 태순언니와 해순언니라는 말씀...
해순언니가 사진 글 올리시고 사진까지 올리셨군요.
고맙습니다 !~

김태순님의 댓글

해순씨..!
몇일 사이로 또 만나네요..
반가워요!^^
옥천의 추억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글을 쓰다니..정말 대단하셔...
서울역에서 출발하고 귀가하는 시간까지 잘도 표현하셨네요! 과연 미래의 수필가 다워요..

조항삼님의 댓글

타이완 모임이 없었더라면 어찌 했을꼬.
태순님 해순님 멎진 포즈 일품이네요.

해순님의 글을 읽고 감동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심성이 고운 청초한 모습의 詩語들이
아주 그냥 끝내줍니다.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을 사로잡는 순수성
자체가 매혹적 입니다.

다음 작품을 기다립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
건강을 축원합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숨기려고 참다 한말을 다시 거론 하면 언니한테 혼날려나?
그래도 심성이 짖궂으니 어쩌겠어요?

아무리 그리운 사람들 보고 싶어도 그렇지
아무리 옥천에 가고 싶어도 그렇지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가 담당 의사와 타협도 않하고
까운 벗어놓고 슬그머니 서울역 대합실로 뛰어오면 어쩌우

맘이 찡해 하루종일 언니 얼굴 살펴 보았소
헤어지고도 맘이 않놓여 여러번 전화 했으나

대답은 없고~~~
장노님과 통화하고 안심 했지요.

이렇게 예쁜글 써 오느라 늦었나본데
그런데 한작품씩 바뀔때마다
성숙된 문귀에 매료되며
정 시인님 부를 날이 머지 않은듯 하오.

문정현님의 댓글

태순언니 !~

빈명숙언니 가찹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천에서 추풍령 넘어서면 김천이니 그리 멀지
않는곳 같아요.

어떻게 단 호박이 꽃잎 처럼 펼쳐질까?
뭔 요리일까 궁금했는데.... 그랬군요.

산천초목 푸르고 푸르른 참 좋은계절에
기차를 타고 그리 훌쩍 댕겨오셨군요.
늘 성의가 따라주는 새글을 보면 황송해서
미안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진첨부해서 글 올리는게 쉽지는 않은데....
글은 바로 나오는데 사진 올리려다 보면
적절한 시간을 놓칠때가 많거던요.

명숙언니!~
홈에 자주 오세요. 홈소식이 사계절 꽃피는
여심과 묵향으로 글향으로 가정회의 중심원이
되면 좋겠죠.
동참하시는 발길이 사뿐사뿐 들려옵니다.
고맙습니다 !!~~
타이완 여행 동창님들 부럽습니다. !~
작명도 잘 하셨고 팀웍도 날로 뭉쳐지소서.
열여덟님들.... 이름도 숫자도 참 좋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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