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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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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언덕에서

소상호/글

서러움 딛고 일어나

소망의 언덕을 넘어 걷는다

가슴 속을 확 확 씻어

고삐로 맨 숨막힌 사연

인연으로 얽매인 하얀 눈으로

가지고 간다

오히려 내일을 가로막는가

잘못된 觀照의 넋

눈물이 삶의 터가 되고

슬픔이 다가오는 빛의 디딤돌이 되어

본 모습을 벗긴다

움켜진 것은 오직

구름 위의 태양을 훔쳐먹은 가슴 속

정열의 뜨거움인가

놀라 두근거리는 얄미움 속

색여진 구겨진 그림

잠잠한 호수를 딛고서 건너야 할

몸부림치는 저녘놀인가

흐르는 강을 따라 걷는 길

반듯하지도 않고

꾸불 거리는 자갈길

곧고 곱게 넘치도록 바란다

황혼으로 넘어가는 언덕 위에서

희망을 만드는 면도를 하지만

언덕에 닿은 오후

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관련자료

댓글 10

정해관님의 댓글

<이 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성삼문 (1418-1456) ;사육신의 한 사람, 훈민정음 창제에 공이 큼.

고종우님의 댓글

오늘 일기장은 페이지 60 날
다섯날 지나면 65 인가
그때가 때인가 헤아리지만
그날은 흰머리카락 다섯개 더 흩어지고
다리심 풀리어
밭두렁에 철푸데기 주저 앉고 싶을라
울 아버지 오늘이 때라고 귀뜸 하시니
마지막 손바닥 펴고
무지개 끝자락 잡아 보리라/

소상호님의 댓글

1800가정 홈은
서로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
힘을 얻고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서로의 글을 사랑하고
마음을 알아주며
힘과 용기를 부어주는 글의 나눔은
너무나 밝은

위함의 음악이 흐르는
화합의 장입니다

parksinja님의 댓글

황혼으로 넘어가는 언덕 위에서
희망을 만드는 면도를 하지만
언덕에 닿은 오후
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
여운이 길게 남는 싯귀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시의 내용을 마음 속 깊이 음미하면서 자신을 관조(觀照)하고
있습니다.

홈을 빛내 주시는 소시인님께 늘 감사합니다.

kmryel님의 댓글

흐르는 강을 따라 걷는 길 - 그길이 어디있나요. 江이있고 ,山이있고,
새들의 노래소리가 있는곳, 함께만나 그런곳이면 어디든, 머지않아 다리에 힘이없다고,
하기 전에 本鄕 땅이 그리워 애타는 우리 모두 같이 한번 가보십시다. ^*^

안상선님의 댓글

황혼의 언덕에서 한편의 詩로 이렇게 인생살이를 노래할수있는
才能을 가지셨으니 큰 보람이라 생각되어 한없이 부럽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우리 현실의 때가 오후로 보고
마음에 요동치는 사고의 움직임을
적어본 것입니다
여려가지 갈등과 긍정 부정의 의미
가야할 소망과 붙잡아
놓지않는 트집을 한편의 글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노을고운 저녁이 지나고 어두운 밤이오면 모두잠드는시간
다시 태양이 뜨면 그때는 자갈길도 아니요 굽은길도 아닌
대로가 펼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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