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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혼 34주년 기념일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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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년 성혼 기념일을 보고서

소상호/글

오월이 너무 아깝다

만난지 34년을 보낸 짝꿍들을 보면서

해마다 오월은 더욱 찬란하게 다가왔는데

올해는 더 빨리 다가오기에..

아마 채곡 채곡 쌓은 정이 초록 너울로

훨 훨 피었기 때문인가 보다.

서로의 웃음이 아까워

주워 담아 속 깊이 파묻어 두고 싶다

멀리서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넉넉한 얼굴로 챙기면서

반가움이 짙어 발끝에서 머리까지 곰살맞아

서로의 기쁨이 꿀물처럼 당긴다

무언가 주고싶은 애달픔이

발로 손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덮는다

우리는 영원을 나누어 갖는

결혼의 틀속에 서로의 가슴을 포갠

뜻 깊은 동지들이기에

이전에 반짝이던 모습이

이제 따사하게 함박꽃으로 익어

오월의 꽃으로 새겨질 얼굴 얼굴들

반가워 호들갑이 조금은 있어

지그시 당기는 맛과 함께

34주년 그릇에 담겨있다

얼굴의 미소는 정상에 닿은

어머니 아버지 꽃

노부모를 모셨고, 어린 자식도 키워보았으며

생업 전선에서 휘파람을

불어도 보았다는

구름 위 별꽃

우리는

34주년 성혼기념식에서

어질고 넉넉하며 짙은 미소를 보았다

서로의 얼굴 얼굴에서..

2009년 5월 11일 밤 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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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안상선님의 댓글

아카시아 꽃 향기가 터지기 시작한 5월의 중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는봄이 반갑고 기쁘기도 하지만 계절따라 세월도 흐름을 생각하니 마음만 바빠집니다.
소상호 시인님의 글 잘 음미하고 갑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운동다녀왔습니다 . 점심시간에 전화를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용기는 있는듯 하고 심정은 좋아지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글감 원없이 주시니 감지덕지하옵니다.
편안한 저녁 되셔요!!~~

소상호님의 댓글

위에 이름이 큰 딸 이름으로 잘못 기재되었네요
"소" 자를 치면 우리집 식구 이름이 따라 나오는데
아마 크릭을 잘못한 것같습니다

소정원님의 댓글

詩 제목에 34주년 기념日이라 하고서도, 기념會가 더 적절한가
기념式이 더 적절한가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데
멀리 일본에서 번호가 찍히지 않은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셔요 문정현입니다"
여자목소리 치곤 좀 굵고 강단이 있게 들린다

너무나 반갑다
후배가 선배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전화를 한다는 것은
용기와 심정이 무지 좋은 분이라 생각 되어서였다
무어라 답했는지 "예 예 "대답하다
끝난 것 같다

끊고 나니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라~
무언가 오래 남을 깊은 말을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후회하면서, 그래도 댓글과 본글속에
따뜻한 마음 드려야지, 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고마와요 정현씨"

문정현님의 댓글

청평성지에서 만나는 한국부인들....
같은 나라에 시집을 와서도 지방에 있는 친구들은
만나러 가지도 못하기에 그곳에서 우리는 우연한
상봉을 하면서 뜻속에 남아져 있는 동지의식을 느끼지요.
.
.
수도권 부임회 크고 작은 모임에서도 어린 애기들 업고
참석하는 후배들과 오랜 동지들 만나면 느껴지는 그럼
감성입니다.
.
.
소시인님 !~ 오늘도 인연의 미각을 짙은 향기로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

조항삼님의 댓글

마음의 때를 벗기려고 오늘 아침도 설레는 맘으로 컴을 엽니다.
소시인님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과도 같은 분이라고 퍼뜩
스칩니다.

이젠 허황된 생각을 떨쳐 버리고 실리주의적으로 자신을 관조합니다.
간간히 남의 인생에 측면을 보고 마음의 평정을 잃을 때도 있지요

누가 뭐래도 스스로를 추스르며 옹색한 마음의 평수를 넓혀가며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산적해 있다는 것에 긍지를 갖습니다.

이무환님의 댓글

한줄 한줄 음미하고 감상할수록 너무나 진한 감동과 감사의 내용들 어질고 넉넉하고 짙은 소의 아름다운 꽃의 향기!!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여 정상을 향하여 합장 축원 아주,,,

이순희님의 댓글

춥지도 더웁지도 않은 5월이 하루하루 지나는게 아깝내요
부모님 모셔보고 아들 딸 키워보고 구름위에 별꽃으로 영글었다면
이제그만 쉬어갈만도 한데 부모님의 노심초사를 생각하면........

정해관님의 댓글

가정회의 성숙된 모습에서 참부모님의 사랑을 느껴보고, 어디를 가던 든든한 배경으로 자랑하고 싶은 형제자매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소 시인님의 칭송과 의미부여가 있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총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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