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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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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언저리

소상호/글

한참을 가다보니

머리기슭에 눈발이 날리고

얼굴은 가을겆이하는 멍석 위 주름같고

너럭바위처럼 굳어버린 지가 얼마이던가

놓쳐버린 기차를 바라보듯이

서글프고 애잔한 눈초리가

먼 하늘 얇게 자리한 홑이블 같은 구름을 보면서

저 구름을 타고싶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오르막 길이

녹슬지않은 희망의 넋을

걸고싶어 눈을 떼지 못한다

한없는 나의 앞길의 무게에게

조용히 내려앉기를 바라면서

먼 날의 기약이 희미하게 지워져

풀풀나는 연기를 바라본다

그래도 내일이 있기에 발자욱을 만들고

그 발자욱으로 달림의 이상을 만든다

멀리서 새들의 울음이 길게 들리며

시들은 풀잎 사이로 봄 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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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안상선님의 댓글

지난해 7월에 정년 퇴임을한 노장이 홈에 드나들기가 부끄럽네요.
그러나 소상호 시인님의 시는 꼬박꼬박 음미하면서 의미를 찾을려 노력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신바람이 또 오타입니다
눈이 침침할 때면 잘보이지 않으나
뒷날 보면 이렇게 보이니 카페신의 요술인가 봅니다
아마 댓글을 하나 더 쓰라는 뜻인가 봅니다
카페 신이시여 봄이 어서 와 봄나물로 영양 보충하여
글이 잘보이는 눈으로 되게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파릇 파릇한 봄나물에 참기름 넣어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소상호님의 댓글

이렇게 봄은 다시 찿아옵니다
겨우내 찬바람과 싸우던 들과 산에 있는 나무와 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며 조그마한 함성을 지릅니다
입춘이 지났다
이제 우리의 봄의 날이다
새싹이 트고 꽃봉오리가 트는 신바랆 나는 날이다
종달새 노래가 개나리 진달래를 달래고
논 두렁이 쑥부정이 달래가 다소곳이 숨죽이며
아낙의 손깃을 기다릴 것이다
봄나물을 밥상에 놓고 식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문정현님의 댓글

소상호 시인님!~

그린빛이 참으로 곱습니다.
2월의 첫 주간 선물로 천천히 음미해 봅니다.

오가는 세월속에 머리결이 푸석하고
어느날엔가 하나, 둘 헤아리던 은발컬이
눈가림으로 뽑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걸
세월의 선물로 만납니다.

지난주에 12가정 선배님께서 (한국기준 430가정)-일본 첫 축복가정
지방 출장에서 측면에서 달려오던 오트바이에 다치셨습니다.
마침 가죽 모자를 쓰고 계셨던터라 그 덕분에 그만해도 큰 사고에
비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부딪혔다는것만 기억하고 눈을 떼니까 병원이라고 하십니다.
교통사고는 휴유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다고 하니
수술 끝이라 빠른 쾌유를 빌 뿐입니다.

일본에서 축복을 받으시고 첫 장남을 낳으신 분 !~
노익장으로 섭리의 전선에서 땀을 흘리던 사모님이
예기치 않는 사고로 입원하시어 마음을 졸입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보행할 때도 운전을 할 때도
안전모를 쓰야하는거 아닐까 걱정도 해 보았습니다.
머리 기슭에 날리는 눈발이라는 대목에서
이번 주간의 아픈 뉴스가 상기 되었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풋풋한 詩語로 우리 마음을 풍성하게 해 주시는
소상호 시인님 감사합니다.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벌써 2월 6일 입춘이 지난지 삼일째 됩니다.
워밍업(warming-up)할 절기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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