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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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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어 가는 길

소상호/글

우리가

산다는 것

어두움속 더듬이같이 가는 길

한 뼘을 재려 몸부림치다

하늘 향하여 두 손 빌어 토하기도 하고

땅을 치며 씹어 보기도하나

선명하게 잡히지않는 숲속같은 길

그 속에 살아야 한다

그 안에 헤매야 한다

어느 때는

서러움이 내를 이루고

여느 때는 안타까움이 산을 깍는

일상에서 빠져나온 그 힘이

흐릿한 내일의 환희를 그리다

오히려 가다 멈춰선

취기 어린 무지렁인가

애통하지만 모르는 길 더듬어

날개를 달고싶어

날 짐승처럼 뛰기도한다

그러다 벌판에 쉬다

숲속으로 달린다

그렇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큰 수렁이 장막을 치더라도

허탈 함으로 여윈 살을 뱉을지라도

자신의 노를 던질 수 있는가

묻지않고 사라진 선인들 따라

이제는 고삐 풀린 망아지되어

들을 뛰다 산을 넘지만

기필코 쓴 열매를 따러 간다

혼자가 되어 날개를 꺽고

자갈 길. 황토 길.

내려진 숲 길로

찬비에 젖은 사슴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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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문정현님의 댓글

철학자와 시인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쉬운거 어렵게 꼬아 보고 !!~~
어려운거 그냥 맹물 처럼 만들어 놓는 마법사
그런거 아닐까요....

댓글속에 미소주 마시고 갑니다.
야호 !~

박구용님의 댓글

형님의 귀한 시를 읽으니 내마음이 깨끗해 지는것 같아요.
자갈길 황토길 참부모님이 가신길 고난의길 감사한 맘으로 열심히 전도 하며 가겠읍니다.
형님새해에 복많이 받으십시요. 성화16회 박구용 올림

정해관님의 댓글

가끔 '어린 아이와 같아야 천국 갈 수 있다'는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한편, 교육기관 같은데 경험해 보면, 무엇이든지 자기 위주로 요구하는 어린애들을 보고서 저같은 애들이 천국인일까를 고민해 보기도 합니다. 아마도 모든 사물을 설명하는 언어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 됩니다.
각설하고, 자고로 철인이나 시인들은 무엇이든 좀 '복잡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며,
인생길. 신앙길은 어린아이 처럼 '그냥 단순하게 믿어버리는!' 방식이 편리하리라 생각 되기도 합니다.

위 댓글도 '심정 좋은! 어린아이'와 같은 방식이 나타나기도 하고, 시인의 표현처럼 대충 누구나 가는 길을 '칠흑처럼 어두운 길'을 고민하며 가야하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하네요. 이거이 '인생사'인가 봅니다.

이무환님의 댓글

더듬어 가지만 그래도 너무나 소상하고 구체적으로 역사해 주시는 성은의 힘으로 오로지 정상을 바라보면서 합장 하는 심정으로 옷깃을 여미고 또 더듬고 눈을 크게 뜨면서,그리고 또 반서아고 회개하면서 ,,,님이시여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시!!내용을 음미하고,,,님이여 강건하고 더욱 행복하소서,,,

소상호님의 댓글

가는길을 놓고
더듬어 가야하는
결코 싶지않는 길 어려운 길
눈물흘릴때도 살며시 미소띄울 때도
한숨쉬고 통곡을 할 때도 뒷짐지고 하염없이 생각하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데로 가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진정 밤을 새는지
긴밤동안 밤하늘의 별들과 싸우면서 삶의 노정을 씹어보고 되삭임하며 노려본다
그길이 진정 나의 길인지 다른 사람의 길을 걷고있는지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보고 물어보지만
대답은 조용한 바람소리

조항삼님의 댓글

오늘은 성일입니다.
어젯 일은 휴지통에 비우고 새 말씀을 채우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구태의연한 찌든 태도가 덜미를 잡고 놓지를
않습니다. 무지몽매한 자신의 몰골을 채찍질
해 봅니다.

기축년은 싱싱한 꿈을 키우며 새로움을 추구하며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삶을 살게 하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한치의 앞이 않보이는 칠흙 같은 새벽녘은 곧 새 아침이 밝아올 징조이고
춘 삼월의 꽃샘추위는 봄을 시샘하는 징조 이듯 흔히 말하는 이놈의 세상 어찌되려나
하는것은 주님이 등극 하시기 위한 진통이 아닐런지요.
글 되네여 읽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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