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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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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斷想
소상호/글
초겨울은
단발머리 소녀가
치근덕거리는 아이를 따돌리는
바쁜 모습이다
아무리 달래며 애써도
도망가는 소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바알간 콧등이다
초겨울은
타고싶어 파란 버스 뒤를 따라가다
닫히는 문을 보듯이
빨간 커튼을 서서히 내리고
보이지 않으려는 굳어진 얼굴이
매서운 눈초리 만들어
쏘아보는 차가운
그 소녀의 연정이다
그래도 잡고 싶어 노란 편지를 쓴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결코 식지 않았으니까
털장갑 끼고
빨간 코트를 좋아하던 너
부드럽게 돌리려는 마음으로
따뜻한 태양을 옆에 끼고서
깊게 기다린다
하얀 케이크에 촛불켜고
딸랑 딸랑 금방울 울리며 꽃마차 타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달려가는 단발머리 소녀가 보고 싶어진다
호호 손불며
눈송이를 맞는 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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