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이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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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호/글
설레는 가슴안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바다를 건너 선민의 나라
안착하였습니다
하늘이 정해진 운명과 살려고
환상의 꿈을 꾸며, 꿈을 꾸며
다가왔습니다
다가온 나는
때로는 서러웠지만
하늘이 말려서 울지도 못하고
때로는 슬프지만
슬퍼지면 하늘이 울까 걱정이되어
눈물 흘리며 웃어 보이는
두 얼굴의 여인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밤이되고 낮이되어
서로 마주보며 정을 쌓아
부엌딸린 방 한칸 천정 가린 방이며
감사하여 눈물 흘리고
매운고추 짠 소금 마다 않고 먹으니
입안이 얼얼하여
맵고 짠 한국의 음식에 서서히 동화되고
다급해진 생활속에 익혀진 말씨
밭침이 구르고 경음이 흐르지만
이제는 조선의 여인 으로
행주치마 입에 물고 따뜻한 된장국 끓여
하늘같은 남편 섬기는
그 일에 정성을 붓습니다
달 하나 해 하나 품에 안으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나 기쁜데
주위에서 하늘에서
선녀와 나뭇꾼 얘기 들으니
달이나 해나 하나 더 낳으려
밤새 씨름 하다보니
어언 자식많은 흥부엄마 되었습니다
줄줄이 안고 업고 걸리며
시장으로 유치원으로 학교로
온 동네방네 다니는데
부러운 눈인지 안타까운 눈인지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지만
하나님 백성 많이 낳아
충성하고 효성하는 깊은 마음
길가 사람 모릅니다
산 설고 물 설어
애쓰고 애써 생활에 동화되어
교회다 시집이다 남편이다
이제 알만큼 알고보니
주위나 환경에 관심이 자리해
한국의 가정으로 문패 다는 집이라도
만져보고 싶으나
천정부지 집값으로
백년이가도 집장만 어렵게 되어
이제는 마음속에 하나님 집을 짖고
천년 만년 살고 지고
우리네 낭군 넓은 가슴에
머리 묻고 살면서
아이들과 오손 도손
훈독하며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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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삼님의 댓글
같습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 섭리 따라 뜻 따라 무작정 달려온
자랑스런 따님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종주국이라는 홈에서 다문화가정 형제의 심경을 얼마나
헤아렸나 부끄러워 집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생소한 생활환경
에 적응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살가운
마음으로 다독이지 못하고 무표정하게 스치기가 다반사입니다.
생활이 넉넉치 못한 환경을 볼 때에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험난한 가시밭 길이라도 주체의 사랑만으로 족하다는 한마디에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하나님께서 이 음성을 들으시고 폭포수
같은 사랑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지상생활의 고달픔을 숭고한
심정으로 승화시키시는 자매님의 심정에 공유합니다.
마음 속에 하나님 궁전을 짓고 천만년 살겠다는 표현은 형제들
의 마음을 애처롭게 합니다. 부디 영육간 심령과 물질의 축복이
충만히 내려질 것을 간절히 축원합니다.
힘내세요☆
정해관님의 댓글
훌륭한 문장이란 무슨 특기할만한 것에 잇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잘 들어맞는 것 뿐이다.
훌륭한 인품이란 남들과 다른 점을 지닌것이 아니요,
그저 본성을 다하는 것 뿐이다.
本性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처사를 하되 조금의 억지도 있어선 아니 된다.
옛날 희랍에서 왜 시인과 철인이 동급이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자기의 삶은 물론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실감나게 詩語로 표현하시는 그 기술이랄까...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해외 식구들이 감동 받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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