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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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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국 화

소상호/글

가을이 저 만치 가버리며

외롭게 핀 들국화

꼭 안아 주고싶어진다

맑은 웃음에 조용한 외모로

흘러간 옛 이야기로 주위를 압도하나

외로움이 먼 하늘 구름같아

누구하나 품어주는 따사한 사랑

굵게 나누지 못한다

잔잔한 미소가 외로움으로 묻어나

가을을 타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 같다

정숙한 둥근 목소리로 삶에 얽힌 정담이나 담겨진 순정

누구의 가슴에 심었는지

누구의 연민을 느껴 울었는지

차곡 차곡 예쁘게 싼 도시락을 내어놓는 아낙처럼

풀어놓고 다가 올 연민을 기다린다

누가 숨은 열정에 다가 가려는지

누가 여리며 깊숙하고 모진 사랑을 받을련지

지나가는 가을 바람이 아는지

깊숙한 속땀을 훔쳐준다

남을 사랑하기에

외로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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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소상호님의 댓글

우리의 삶은 아무리 기쁨이 넘치더라도
감성의 다양함이 숨겨져서
어느새 슬픔이 외로움이
묻어나옵니다
더욱이 가을이 되면 마음의 번민은 조그마한
조약돌 하나에도 발아래 밟힌 잡초에도
정이가고 한모금의 눈물이 울컥
쏟아지는 때 인가합니다
이웃과 형제의 아픔을 나누어 갖도록
풍요로운 가을을 주신것
같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들국화를 바라보는 마음이 가을빛에 물들고 싶은
중년연대의 속내 같습니다.
.
.
꼭 안아주세요!~ 외롭지 않게 !~~
들국화 같은 외로운 군상들 !~~~

소상호님의 댓글

가을이 되면 누구나 사랑을 받고싶은 마음이 생기는가바요
풍성하면서 스산한 날씨를 대하면 어딘가 허전한 마음
텅빈 가을 걷이 그 뒷모습에서 빈자리에 남은
떠나버린 정 그 정을 고스란히 갖고
보존하기위하여 몸부림치는
들꽃의 한이 저물어가는
가을 길을 함께하며
외롭지않게 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참사랑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매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죽은 이나 다를 바 없다.

만추(晩秋)의 절경에 취하여 자연과 교감하고픈 아침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 채근담13. 對人關係
소인을 대함에 참 어려움은 엄격함이 아닌 감싸는 마음이요,
군자를 대함에 참 어려움은 공경함이 아닌 적당한 표현자세에 있다.
(분수에 맞게 예의를 잘 나타내는 데에 있다)

'남을 사랑하기에 외로움이 묻어난다'는 상당한 체험의 경지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반어법적 詩語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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