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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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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깊이
소상호/글
호젓한 길가
이름 모를 잡초를 보면 시리도록 애잔하다
여린 눈동자는 나의 가슴 한가운데 꽂히고
마음을 열어 보려는 듯
짜매 오는 것을 느낀다
가을이 반쯤이나 지났는데도
어쭙잖게 열매하나 만들지 못하고
지나는 발에 밟히고 먼지로 뒤덥히어
살 것 같이 살지못하는 버려진 모습으로
하루 하루를 봄부터 질기도록 견디어
이제 쌀쌀히 부는 바람 맞으며
흔들리지 못하는 잎새를 부르르 떨며
안기고 싶어 눈을 맞춘다
가을은 애처로운 기운을 읽을 수 있도록
사색을 주는 깊은 계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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