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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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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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풀
소상호/글
풍요로운 곡식되지 못한
큰 아픔으로
더듬어 더듬어
뒷짐 지고 세상 등지고
밭두렁으로 산기슭로
산으로 산으로
버려진 남의 땅에 발을 디뎌
가슴 조이며 터를 잡아
서럽게 피는 꽃
서로 서로 등에 기대어
부는 바람 따라
사각 사각
가슴 한을 노래 한다
어여쁜 꽃이 되지못한
안타까움으로
다듬어 다듬어
칠하고 가꾼 몸가짐이
갈색 화장으로
갈색 옷 걸치고
님을 향한 진한 마음담고
기다리는 모습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고개숙인 얼굴
갈색 눈물을 보낸다
도랑물이 되어
님이 머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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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개
정해관님의 댓글
앞장서 산행을 함께 즐기며 리드하는 호방한 젊은 등반가가 투박하고 높은 목청으로 『으악 새 슬피 우니 가을인 가요~』하고 구수하게 소리를 뽑아내는 순간 여기 저기 뒤 따르는 등산객들이 너도 나도 소리 내어 합창하기 시작했다. 그 누구 가 따라 합창하자고 제의 하지도 않았는데 이 지그재그 합창을 들으니 참 즐겁고 정겨우며 기분이 상기했다. 그러면서 하늬바람 장단에 맞춘 듯 으악 새의 군무를 음미하면서 은 희색의 물결 오솔길을 따라 가는 산행이란 무엇으로도 비유하고 형용하기 어려운 하난 된 민족합일의 순간을 맞는 정경이었다.
이 노래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내가 처음 이 노래를 듣고 따라 불렀을 때 이 노랫말 중 『으악 새 슬 피우니』란 가사의 『으악 새』가 어떻게 생기고 어디에 서식하고 얼마나 슬피 울기에 으악 새가 노랫말로까지 등장 했을까 하고 상당히 궁금해 했었다. 그래서 나는 조류도감과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고 훗날 우연한 기회에 그 낱말이 가을이면 우리강산 도처에 피는 흔한『억새』의 경기지방의 사투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내 스스로 고소(苦笑)를 금치 못한 일을 생각하면서 이 으악새 밭을 찾을 때면 곧잘 이 말과 느낌을 홀로 반추하는데 우리나라 각 지방의 사투리나 우리말 어원은 참으로 오묘하고 독특하며 우리말의 속살은 참 맛이 나는 말들이 많다고
이 노래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내가 처음 이 노래를 듣고 따라 불렀을 때 이 노랫말 중 『으악 새 슬 피우니』란 가사의 『으악 새』가 어떻게 생기고 어디에 서식하고 얼마나 슬피 울기에 으악 새가 노랫말로까지 등장 했을까 하고 상당히 궁금해 했었다. 그래서 나는 조류도감과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고 훗날 우연한 기회에 그 낱말이 가을이면 우리강산 도처에 피는 흔한『억새』의 경기지방의 사투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내 스스로 고소(苦笑)를 금치 못한 일을 생각하면서 이 으악새 밭을 찾을 때면 곧잘 이 말과 느낌을 홀로 반추하는데 우리나라 각 지방의 사투리나 우리말 어원은 참으로 오묘하고 독특하며 우리말의 속살은 참 맛이 나는 말들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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