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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반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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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반기면서..
소상호/글
더위를 야단쳐 보내 버리고
습윤(濕潤)의 얼굴을 돌려놓으니
끈적거리며 무더위에 지친 모습이 이제 한숨 돌리고서
살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그토록 뒤꼍에서 큰소리 한번 치지못하였는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훵 뚫린 구멍속으로 발을 디민다
역한 초록색으로 가리워
눈을 뜨지못한 가여린 모습들이 이제
오색 날개 짓으로 훨 훨 날아도 온다
저 건너 들판이 황금색 휘장 펄럭이며 환영하고
푸른 숲으로 덮여 무뚝둑한 뒷산
오색 옷으로 갈아 입으며
기다림의 멋이 무엇인지 진면목 보여준다며
온갖 치장을 한다
쪽빛 물감으로 시원스레 덧칠한 하늘
멋있는 샛털구름으로 뉴란제리로 갈이입고
넉넉한 젓가슴으로 살포시 포개온다
너무 반가워 눈물이 볼을 적셔 갈색 가운으로 훔치며
신발도 벗은 채 달려가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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