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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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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모 도의 가 을

소상호/글

더위를 먹고 자란 석모도

이제 풍성한 모성애를 풍기며

어부들의 뱃소리가 풍어를 노래하고

꾸룩 거리는 갈매기에 한없는 사랑을 준다

모든 고기 떼를 감싸안고 온몸을 들어내는 원시적 사랑

그 속에서 영그는 꿈을 구는 석모도 앞바다

석모도 길가 코스모스와 칸나는 깜직한 화장을 하고

황금빛 노란 들녘은 배를 깔고 낮잠을 자며

틈틈히 박혀 삶을 노래하던 마을은 가을 산천에 묻혀

조용히 숨죽이며 저녘을 기다린다

여기 저기 고개를 내밀어 자신들의 이마를 곱게 색칠한 팬션들은

빨리 오라 손짓하며

저 멀리 바다위 거대하게 꿈틀거리며 반짝이는 물 비늘

바라보는 여심(旅心)을 유혹한다

자신의 뱃속에 자라는 아기를 자랑하려는

산모의 애틋한 서정처럼..

석모도의 바다는 멀리 갔다 저물어 오는

섬 아낙네의 성급한 모습에서

삶의 정취를 갖게 하나

그 바다는 그래도 담담하다

누가 왔다 갔는지

달라지지 않는 듬직한 남정네의 등판처럼

힘을 과시않고 조용히 밀다 당긴다

저녘 색깔을 어두움으로 칠하면서

석모도의 일상은 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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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문정현님의 댓글

글도 풍경도 사진속의 주인공 커플 모습도
풍성한 계절의 여신이 축복을 곱으로 하는듯 합니다.

석양빛 담은 해변가 ~ 그 풍광을 읊고 글로 풀어내는
작업과 많은 이들을 무임승차까지 시켜주시는 배려가
금요오후를 여유로운 순간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감사합니다 !~

신자언니~ 신세대 표현 배워갈께유.
멋져!~ 부린다모 언니가 더욱 !~

박신자님의 댓글

어찌..
이렇게 주옥같은 글이 쏟아져 나올까요!
"신이 내려주시는 풍경화의 서장처럼 조용히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훔칩니다"
요즘 신세대의 표현을 빌린다면..
멋져~부려! 멋져~ 부려...
가슴에 팍..팍..와 닫는느낌입니다.
석모도의 저물어가는 석양을 예찬하신 소상호님부부애에
깊은 감동..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석모도에서 저물어가는 석양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마 해수욕장 인데 조그마한 바닷가입니다
석양이 서서히 바다를 삼키는 모습에서
우리의 저물어가는 서정을
기립니다
석모도의 해질녘은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신이 내려주시는 풍경화의 서장처럼
조용히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훔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소시인님의 글을 보면 제 마음이 빨려 들어갑니다.
두 번을 갔다 왔건만 횟수가 중요한게 아님을
새삼 느낍니다.

제가 본 것은 나무를 보고도 숲을 못 본 격이라고
할까. 감성의 한계가 보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볼까요. 언젠가 예술인인
동창과 주당인 친구가 다방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약속시간이 되어 둘이 만나 이야기 하던중 예술인인
친구왈 옆에 있는 수족관을 보며 고기 노는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물고기 율동이 참으로 멋지구나"하니까
주당 친구왈 "술안주로 먹으면 참 맛있겠네"하며

동문서답 하더랍니다. 썰렁하지요.
눈썹바위에 감탄을 했던 추억이 생생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다음 부터는 디카에다가 아름다운 정경도 함께 올려 주시면, 공감하실 분들 많을 것입니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다. 최고봉은 섬의 남쪽에 솟은 해명산(309m)이며, 서쪽과 북쪽에 각각 솟은 상봉산(316m)과 상주산(264m) 사이에는 간척평야인 송개평야가 있다. 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로우며, 북동쪽에 암석해안이 있을 뿐 대부분 간석지가 발달했다. 특히 남쪽 어유정도(魚游井島) 사이의 간석지는 농경지와 염전으로 간척되어 연결되었다. 한서의 차가 다소 심하며 강우량이 많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보다 농업에 많이 종사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감자·고추 등을 생산하며, 특히 쌀은 품질이 좋고 생산량도 많다. 연근해에서는 병어·새우·숭어·꽃게 등이 잡히며, 자연산 굴 채취와 김 양식 및 제염업이 활발하다. 취락은 평야와 산저부의 경계를 따라 분포하며, 중심지는 중앙의 석모리이다. 산능선을 따라 작은 도로가 나 있으며 강화도 외포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수시로 운항된다. 문화재로 매음리에 신라시대 635년(선덕여왕 4)에 혜정대사가 건립한 보문사와 보문사석실(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7호)·보문사마애석불좌상(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이 있다. 특히 석실은 천연의 굴로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이고 법당 안에는 20여 개의 자연석 돌부처가 있다. 또한 절 뒤에는 눈썹바위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면적 42.43㎢, 해안선 길이 43.75㎞, 인구 2,178, 가구 914(2004).

소상호님의 댓글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강화도 석모도에 다녀온
서정을 그려보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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