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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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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온다

소상호/글

소매 끝에 서늘한 바람이 살랑거린다

선풍기 바랑개비가 쉰다

모기입이 비틀어져 힘을 잃고

뒷마당 고추잠자리가 할머니 머리위를 돌며

발간 고추를 말린다

검은 구름으로 억장을 치던 하늘이

고운 청백색 속옷 나부끼며

가을 바람을 포근히 감싸안는다

집을 짖는 건설현장의 소리가

마른 기침하는 할아버지 목소리처럼

깍여진 소리로

가슴에 찡하게 다가온다

아마 열매를 익게하는 가을

고된 낮잠이 잘 여물어 지도록

애써 죽이며 가늘게 다듬어진

소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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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정해관님의 댓글

시인들 끼리의 대화의 전범을 보는 것 같습니다.
유별난 여름도 지나고,
철학의 계절이 ,
결산을 준비하는 계절이,
남정네들 철 들어야 할 계절이(봄은 여성이 마음 두근거리는 때라던가?)
어김없이 오는가 봅니다.
특히나 우리 홈의 '결실'이 영글어 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점심을 애껴 둔 짜짜로니를 끓여서
먹고 차 한잔에 홈 마실 나왔습니다.
시인님은 소녀 같으시고
답글 동행하는 꿈은 씩씩한 바지씨 같아서
웃고 갑니다.

가을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미 내 품안으로 들어선 가을을...
마음은 열번도 더 상면했을듯 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눈물이 많아 울었던 여름
떠나갈 때
파란 손에 담겨진 엽서
바람에 흔들어
곱게 곱게 말리고 다듬어

떠난가는 여름 날
소식 전하려
오색으로 정성들여 쓴
이별의 아픔을 전한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다시 쓰겠다며...


문정현님의 댓글

가마솥 더위를 이겨낸 성장의 의미를
새겨 봅니다.

낙엽 편지지 !~ 고운글로 새겨 보세요.

소상호님의 댓글

주렁 주렁 달리는 과일과 열매를 보면
마음이 풍성하지먄
일년을 보내는 편지지인 낙엽을 만나니
허허로운 마음에
구멍하나 뚫어 놓은 것 같더이다

이러한 마음 단단히 치유하는 것은
역시 위를 향한 진정한
영혼의 순수함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새로운 계절에 밀려 나기 싫어서
변덕이 죽을 끓이는 이번 주간이었습니다.
테니스 부원인 딸애가 도시락 준비하고
나서려 하면 일기예보에 맞춰 취소 취소!~
3일간 연속이었습니다.

가실이 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는 님 못 말리고 오는 님 반기면서
사는게 삶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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