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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날이 나 혼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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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날이 나 혼자일까
소상호/글
그렇게 달구던 여름 해는
무엇이 서러워
검은 구름으로 얼굴 가리며
울며 불며
빗물을 뿌리지 않던가
숲속의 초록나무는
무슨 복받친 설움 토하지 못하여
매미 울음으로
온 산천을 흔들며
통곡하지 않던가
졸 졸 도랑물
모여진 강물 되면
꾸물 꾸물 온갖 걱정
가슴에 안고
하염없이 흐르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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