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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천로역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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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생애-2.

선생님께서는 한번은 말라리아에 걸리셨다. 하루 앓고 다음날은 나은 것처럼 괜찮고 또 그 다음날은 아프고 하는 병인데 그것을 ‘하루걸이’라 하는데 그 병에 걸리셨다. 지금도 여름이면 가끔 환자가 있기도 하는 말라리아였다. 이 병은 열이 한참 나면서 우들우들 떨기도 하는 병인데 이런 증상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것을 세 번만 반복하게 되면 저승사자가 데리러 온다는 말이 잇을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그 병에 걸리면 죽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선생님이 이 병을 앓고 계신데, 상태가 심해 정말 볼 수가 없었다. 몸을 가누지 못하시면서도 자꾸 일을 나오셨다.

그래서 내가 선생님께 직접 말씀드리지 않고, 거기도 의무관이 잇었는데 그 의무관 한테 가서 ‘지금 596번이 말라리아에 걸려서 사흘 동안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병방이 좀 있으면 넣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곳에서도 의사가 싸인을 해 주면 환자들이 들어가 쉴 수 있는 방이 있었다. 또 쌀로 만든 흰죽을 쒀주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한 일주일 동안 계실 수 있도록 조치해 놓고 그 이튿날 아침에 선생님을 모시고 병방으로 갔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 병방 앞에서 날 세워 놓고 또 책망을 하시는 것이었다.

“너 왜 지금까지 내말을 못 알아 듣느냐. 내가 여기서 지금

말라리아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병방에 가서 쉬게 되면 사

탄의 참소를 앞으로 어떻게 피하겠느냐? 앞으로 우리가 일

할 때 힘든 일을 어찌 할 수가 있단 말이냐?” 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몸을 가지고 후들후들 떨면서도 계속 일을 하셨다. 일주일 동안 이겨내는 그 모습, 그야말로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가셨다. 이 사건을 통해서 나는 또 ‘선생님은 과연 선생님이로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이 보내신 뜻을 아는 사람은 두 사람 밖에 없었으므로 재림주라 그럴 수는 없고 훌륭한 선생님이로소이다 하고 생각 했다.

출처 <史報> 제157호(1999년) P85. 박정화의 <스승 문선명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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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문정현님의 댓글

고인이 되신 박정화님의 첫 만남의 과정을
생생하게 알 수 있네요.

메시아를 가장 어렵고 혹독한 자리에서 영접하고
모시고져 했던 분 !~
메시아의 사랑을 누구보다 크게 받으셨던 분 !~

세월따라 인심따라 그의 신심도 세상풍파에 젖어서
고독한 여생을 마감하신분 !~~

그래도 메시아의 입이 되고져 했고 나팔수가 되었던
족적이 남아져서 천운이 같이 할듯 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감옥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매일 감상문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는 할 만큼 하고 잇었으니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백지를 냈습니다.
감시원들은 그들의 주의를 선생님에게 집중시켜 선생님을 고발할 조건을 찾고 잇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선생님의 방에 스파이를 놓아 두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감시원들이 한 죄수에게 밥을 조금더 주어서 그 죄수를 앞잡이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쉬웠습니다. 공산주의 세계에서 그들은 밥으로 사람을 조정합니다.
그래서 1등 노동자가 돼야 햇던 거예요. 살아남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님 말씀. 출처 위사보 3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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