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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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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름 날

소상호/글

변화의 중심에 서서

가을을 뒤에 두고 불태우는 자리

데우고 삶아

설익은 모습을 완숙하게 만드는

물을 부으며 숙성시키는 가마솥인가

열매를 익게하고

겨울을 위해 양식을 키우며

곡간을 채우기 위해 흘리는 하루 하루의 땀

풍요의 그릇에 담아두는 일로

너무나 바쁘다

못가진 자의 아픔을 가슴에서 집어 생각하는

여름 날의 철학은

나 만의 땀이 아닌 여렷을 위해

만들어지는 용강로를 데우는

그 연료를 만드는 일

더위를 잊어버리는 가장 큰 맛

화채처럼 사원하게 먹을 수 있는 보람은

용심이 아닌

惠心의 나무로

삶의 숲을 덮어 버리고

미워하는 가시를 자라지 못하게

무딘 칼로 두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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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문정현님의 댓글

둘째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는데...
미인의 고운 마음씨!~
미인에 마음씨 까지 고운사람
오손네도손네 홈 주인장 같군요.

정해관님의 댓글

'여럿을 위해 만들어지는 용광로를 데우는 그 연료를 만드는 일'이 여름날의 철학이라는 시인의 '철학'이 매우 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생소하지만 유용한 우리 말을 익히게 됩니다.
용심 : 남을 시기하는 심술 궂은 마음
惠心 : 미인의 고운 마음씨 (은혜 惠)
慧心 : 총명하고 슬기로운 마음 (지혜 慧)

소상호님의 댓글

더위의 기세가 팔부능선을 넘어
여름의 절정을 맛 보는가
합니다

아파트 주위 나무에 매미소리가
맴 맴 가을을 당기는
힘찬 노래를 부릅니다

가고 오는 변화의 계절처럼
목회자들도 가고 오는
변화를 겪는 때가
되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염려하는
마음으로 관심과 배려를
나누어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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