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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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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나 기

소상호/글

잿빛 하늘의 땀이 쏟아진다

여름 내내 붉은 해에 달구어 지다

참다 참다 폭발하는

성질 머리

그 맛은 짜지는 않구나

억세게도 내리며 두드리는 소리에

졸다 깨어난 더위가 도망을 가

서늘한 찬 기운을 빌려오는

시원힌 거래에

물 먹은 시름꽃이 해바라기에 전한다

재지말고 서둘러 얼굴을 태우려고

꽃은 지기에 안타갑고

열매는 맺기에 자랑스러운 것이라

도랑 물의 탁한 노래소리에

우우 박수소리내며

달려오는 빗물

저녘 밥을 재촉하는 시아버지처럼

여름에게 속히 달려가라는 함성.

그 닦달이 거세게 되면

온통 물동이로 쏘아 붓는다

붓다 지치면 뒷 꼬리 감추고

보슬 보슬 가을을 당기어

먼데 풀벌레 소리

가져 올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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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소상호님의 댓글

화답의 의미를 물먹는 하마처럼
들이키는 ..
항상 정이 그립고
자신을 찢어주고 싶은
나눔의 삶을 익힌
30년 신앙인

한마디의 힘이
버틴목의 물이되어
장마에 오이가 자라듯이
크게 애잔함이 서린다

조항삼님의 댓글

오관을 활짝 열어 놓고 詩句를 접하며
인생이란
삶이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온갖 상념이 소나기처럼 몰려왔다가
멀어져 가네요.

무딘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시는
소상호님 !
자주 들르겠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종종 소나기는 '갑작스러운' 바람에 신사의 체면을 구기기는 해도, 또 대부분 '가물어 메마른 땅'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시의적절함을 보이기도 하지요.

일본에서도 비상한 관심의 뉴스거리라니, 큰 차원에서 보면 고무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때로는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무신경한 세대에게 '관심의 的(과녁 적)' 이 된다는 전략적 방법(의도하든 안튼 간에)이 필요하기도 하거든요.

아무튼 지금의 심정은 모든 일을 좋게 해석하고 싶고, 모든 일이 섭리의 완성과 유관하여 결과가 다행이기를 바랄 뿐 입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소상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곳은 한증막 같은 높은 습도를 동반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말 오늘 날씨는 빨래 말리기에는 그만한 날씨로
수차례 세탁기 돌리면서 더워서 좋은점도 있음을
먼저 헤아렸습니다.

저녁 준비차 슈퍼 나서는데 전화가 빗발치는 순간!~~
하늘이 하얀색인지 노란색인지?.............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그리고 9시 뉴스를 통해서
이곳 현지뉴스에도 헬리곱터 불시착 뉴스가 연이어져
놀라운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청평에 청심 병원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빠른 쾌유를 빌면서 주말의 일과를 모두 마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켜 보호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요사이 장마기간이라
창문을 두드리는 비를 보면서
서정을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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