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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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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잎

소상호/글

키큰 나무를 보다

풀잎을 보니

너무 애처로와

쓰다 듬어 안아주고 싶어

너의 가날픈 얼굴을 바라보나

다가오지 않는구나

이제 여름이 지나 가을을 넘어서면

너의 얼굴은 타버리고

갈색의 핏기를 잃은 모습으로

일생을 마치는데

그 일을 아는지

가슴을 쓸어내려 온 몸을 흔들어

가진 정을 바람에 날리며

혼신으로 노래하는구나

짧은 일생을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

그토록 이슬을 먹고 비를 맞아

달빛에 온 몸을 말리며

자신의 모습을 다듬고 다듬어

잎날을 갈고

한 날 한 날 세어가면

따가운 날도 그냥 보내기 싫어

사락 사락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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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양영희님의 댓글

형제님 댓글들을 감상 하노라니,
뜨거움이 울컸 합니다.
우리 모두가 시인 같아요.
너무 감동적 입니다.

오시는님들,
지나가는 비 되지 마시고 한줄기 내려 주고 가세요.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되어 타들어 가는 곡식들이 자랄수 있도록 말이에요.

정해관님의 댓글

소 시인님과 김명렬 위원장님이 동승해서 운행하시면, 계속 두 가지 작품이 나올듯 싶습니다.
가정회 예산이 여유 있다면 기름값 보태서 어디든지 모시고 싶습니다.

신사와 이곳은 '새것, 새 인물'을 매우 좋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세분된 공간이 더 생기면 보다 다양한 작가와 논객을 기대해 봅니다.
소 시인님! 그 놈의 소땜에 괜히 주목 받았을? 지난일은 잊으시고 건승하소서!

소상호님의 댓글

세상의 카페에 자주 들리다 이 곳에 오려면
몇 번이나 마음을 닥고
조심스럽게 옵니다
여긴 글 속에 마른 눈물이 서려있고
무딘 세상을 다듬기 위하여
갈고 닦던 정성이 모여져 있어
다녀 갈 때 마다 의식의 부활을 주는 곳으로
예배를 드리고 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닦고 가꾸어 가시는 님들에게 감사 감사 드립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거울을보면 서 정성을 다해 앞머리 부분을 살~알 짝 염색을 했네요.
검은색보다 갈색으로~~~~
우리는 염색 칼라가 두개가 있어요.
밖에서 들어온 서방님께서 검은색 약을 들고 도움을 요청 하대요.
굵고 힘있던 숱이 어디로 다 가시고 세어도 될듯 엉성한 머리 숱,
순간 제 손이 떨림이 왔어요.
제 탓인가 하고 ,남편의 머리카락 숫자 줄이는데 나도 일조 했구나 싶어
눈물이 주루루 ,볼을 뜨겁게 자욱 냈어요.
소 시인님의 눈물도 헤아려 봅니다.

양영희님의 댓글

풀잎 옆에 오니까, 님들을 만나게 되는군요.
고회장님, 옆동네 오라버니신 김성배님,반갑습니다.

소 시인님!
우리도 겉보기에는 큰 나무같이 보이지만, 속내는 풀잎같이
가날프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만, 아닌척 하고 있습니다.

내가 풀잎따라 울면 나의 삶과 영혼만 흔들리는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모든이들의 삶과 영혼이 울게 될까봐
아닌척 강한척 하고 있는 겁니다.

소 시인께서는 우리모두의 속내를 풀잎으로 표현해
주셨습니다.

영생의 길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 하시고
큰 고목으로 느티나무로 버티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주변모두에게
희망이 될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죽을 힘을 다해 살아 온것처럼 살아 간다면 좋은날이 올겁니다.

김성배님의 댓글

저녁노을 물들어오면 향수에 젖듯이
우리들의 마음은 자연과 동화됨을 피할수 없군요
님의 글에 심취됨은 이심전심 이라해도 맞을런지...
지난 번 사진을보니 서른아홉 될까말까 보이시던데 ...
형제여 우리함께 화이팅하고 전진 합시다.
무더위에 건강 하시길...

소상호님의 댓글


이제 삶이 넘어가는 해처럼
지는 해가 되어버려
강한 면보다 여린 면이 많아져
풀잎같이 가늘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풀잎이 울면 나의 영혼이 울고
풀잎이 지치면 나의 삶도 지쳐
언제부터인지 풀잎이 되어 가는 나를 볼 때
쓰린 아픔을 누구에 하소연 할 길 없어
속 눈물은 흘릴 때가 많았습니다

너무 애처로운 모습 보여 미안합니다
이런 것이 다 다듬고 씻어가는 중생의 길로 보아주시길
바라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쓰다듬어 안아주고 싶어
사락 사락 우는 구나

오아시스의 한조롱 물 처럼
귀하게 올려진 작품을 세어가며
그토록 이슬 먹고 비를 맞는 우리네
하루하루의 삶을 각색 해 봅니다.

무더위 속에서 나온 작품이라 더욱 뜨겁게 맞이 해 봅니다.

양영희님의 댓글

직접 지은신거군요.
사랑하는 형제자매가 있어 행복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 입니다.
가난, 외로움, 고통을 이겼으니까, 오늘 댓글을
쓸수있고 1800가정 모든 형제를 잃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시인이신 소상호 형제가 계셔서 자랑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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