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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화 상

소상호/글

어느덧 살다보니

중년이라는 억지가 민망해

초로의 뒤안 길로 숨고만 싶어

안타까운 아픔을 이고

두리번 거리지만

훌쩍 지나버린 세월 앞에

돌이킬 수 없이 세버린 젊음

누가 누구에게.

응석을 부릴 수 있을런지

가버린 세월만큼 묻어버린

삶의 그을린 얼굴

구수한 말씨에도

잔잔한 미소에도 숨어있는

지난 날의 양지와 음지

나에게 주어진 햇볕에 감사하며

그늘진 나날들은

나를 성숙시켜준 사랑이라

생각하며 웃음을 흘린다

웃으니 좋구나

마음대로 생각대로

되어주지 않는 삶이기에

담담하게 받아줄 수 있게 될

운명의 밭을 갈기까지

그렇게 영글던 꿈도 소망도 접어

속 눈물에 넣었으니

그래도 내일을 보며 살아야지

모르지만

반겨줄 맑은 날이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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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정해관님의 댓글

시냇가 언덕에서 풀피리 꺾어불던
그 시절 그리워서 내 돌아왔건만
풀을 뜻던 양(소)떼들은 다 어디가고
날저문 산길에는 가시덤불만..
무거운 이 발길을 돌리게 하네...소싯적 이름도 모르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가사 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나쳐 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희비 쌍곡선의 출렁임이 곡예라도 하는 듯
귓전을 간지럽게 합니다.

내일도 태양이 변함없이 뜨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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