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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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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 시 아

소상호/글

어머니가 삶아주신 하얀 쌀밥

얼굴에 그렇게 달고

살랑살랑

실바람과 어깨춤을 춘다

놀부집 주걱에 붙은 밥풀보다

훨씬 많아

여유가 넓어 하늘을 가리고 웃는다

탐나고 매서운 향은

어데서 .....

황진이 바르던 장미분 향인가

춘향이 매화분 향인가

토실 토실한 밥알을 떠나지 못하고

완숙한 향을 나누어주는

고마움의 넉넉함

키크고 속없다는 말

무색케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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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소상호님의 댓글

이렇게 글을 사랑하시는 형제님들이 계시니 너무나 힘과 용기가 납니다
댓글을 보니 그속에 따스한 정과 사랑이 숨어서 화살을 쏘는 것 같습니다
삶의 정체성을 시에서 심어보려고 늦게 뛰어들었던 노력이 헛되지는 않는가 생각이듭니다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올립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아카시아 향내음이 이제부터 한 여름 시골학교 동산마다
청소년들의 사색의 마당으로 몰아넣을 시즌이네요.
중학교는 기독교 재단이었고, 고등학교는 카톨릭재단이었는데
경쟁이나 하듯이 아카시아 숲속이 장관이었지요.

흰색과 녹색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연속에서 색상의 절묘함을 느껴 봅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아카시아 꽃 필즈음 향기 따라 전국에서 모여든 벌통이 옆집 눈치보며 엉덩이 들이밀며 꿀따려고 밤낮으로 농사하던 그분들 다 어디 가셨는지 ,저녘으로 선선함 보다는 무질근히 더워야 꿀이 많이 난다던 그 아저씨 지금은 뭘 하는지~~황금 같던 순간포착을 잘 해야 일년농사 실속있는데 비라도 오면어쩌나 근심하던 아주머니도 생각나는 아카시아꽃///

조항삼님의 댓글

그 누구라 뒤질세라 요염한 자태를 뽑내는 아름다움은
특유의 멋이 담겨 있다.
그 향기 또한 그윽해서 벌 나비는 물론 오가는 길손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누나.

이판기님의 댓글

아카시아 -
헐 벗은 산야를 푸르게 하겠다고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한 너를
긴급 수입해 들과 산에 심었는데

번식력이 너무 강해
토종 식물 다 말린다고 원성을 듣고
한 그루 베어내면
그루터기에서 50그루가 돋아나는 너

봄이면 어김 없이
놀부 마누라 주걱의 쌀밥 같은 꽃을 피워
황진이의 장미분 같은 향으로
벌들을 유인하여 꿀을 주는 너

그대는
이제 금수강산의 당당한 일원 되어
한 자리 잡고 서서
소상호님 시의 소재가 되었구나!

위의 시에 덧 붙여 한 줄 써 보았습니다
귀엽게 봐 주세욤^^.

대숲님의 댓글

사족을 붙인다면 국내에 자생하는 아카시아라 통칭하는 이 나무는 북아메리카 원산지인 아까시이고 아카시아는 열대지역에 자생하는 나무로 구약시대의 성막이나 법궤의 재료로 귀하 쓰였답니다. 국내에는 아까시나무가 있을 뿐이죠. 예전에 성약목회에 '성서의 식물'이란 제목으로 1년간 연재할 때 자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소싯적에는 보리고개의 배고픈 시절에 약간 역한 (향내가 아닌) 냄새로만 기억되던, 불쏘시게로도 별로 사용되지 않는 무용지물의 나무였던 아카시아의 그 꽃이, 이제는 좋은 꿀의 원천으로 기억되었는데, 소 시인님을 통해서는 춘향전이 나오고, 홍보전이 나오고, 미스 조선에다가 뭇 사내들을 울리고 웃겼던, 그러나 벽계수의 벽은 넘지를 못했던 지니누나까지를 불러내는 요술 방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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