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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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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꿈

소상호/글

낮술을 먹은 해가

너무 붉어 온세상을 취하게한다

나른한 몸은 열기를 뿜는 굴뚝처럼

무언가 담아내고 싶은 생각에

연신 그늘을 찿는다

아마 그늘이 없으면 뿜어내지못하여

마음속에 열로 인하여 질식하였을 것이다

하루의 그늘도 생활의 안식처인데

하물며 인생의 그늘인 희망의 쉼터는 어떠할지

그 곳은 날파리도 없을 것이며

거머리도 없어

앉기도하고 그속에 담겨 있어도

염치없는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겠지

산들바람이 불고 시원한 냉기가 흘러

피가 맑아지는 곳으로

해가 지나도 떠나고 싶지않은

어머니 품속같은 곳이겠지

모기장 지붕삼은 대청마루에서 울음을 시작한

뻐꾸기소리에 잠을 달래며

시원한 바람이 눈썹을 간지르는

아담한 초여름의 꿈이

소반에 차려질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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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조항삼님의 댓글

김성배님은 정말로 詩想이 풍부하십니다. 이 시를 꿰뚫는
첨예한 섬광(閃光)이 비범합니다.
너무도 겸손하시어 뒤로 물러 서시려고 하는 데 댓글
다는 Form이 맛깔스럽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화답할 수 있는 자질이 풍성한 분이라
생각됩니다.
성배님의 비단결 같은 문장력 자상하고 살가운 마음씨
에 푹 빨려 들어 갑니다.

김성배님의 댓글

소쩍새 울움소리 밤하늘에 울려퍼지고 뽀오얀 모기불 쑥냄새 풍기는 어릴적 고향 마당 멍석위로 인도해주시는군요 . 큐빅을 뿌려 놓은듯 영롱히 빛나던 별을헤아리다 꿈속으로 빠졌던....
좋은글 보기만하고 나오다가 문지방에 걸려서리... 밀렸던 인사까지 하겠읍니다. 너무너무 고맙다고. 그냥나와도 염치없는 자라고 핀잔줄 형제는 아니지만...계속 건필을 빕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참 좋습니다.
사계절 모두가 아름답지만
여름이 주는 의미는 아주 크지요.
성숙의 기간 !~ 아픔을 이겨내는 세월이
여름이라 생각하지요.
와우 !~ 굿 !~ 건필 !~ 충성 !~ ㅋㅋㅋ

정해관님의 댓글

한쪽에서는 시인이 詩를, 한쪽에서는 화가가 그림을(김동현 위원장님 몫일텐데요...), 한쪽에서는 그 시와 그림과 음악을 묶어 동영상으로(김명렬 위원장님), 한쪽에서는 신심을 고양시켜줄 말씀의 잔치를 (공직자님들) 베푸는 문전성시의 사랑방을 기대해 봅니다. 수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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